[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뉴욕 디지털자산 시장은 원자재 시장이 먼저 유동성 변화를 반영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후행하는 흐름을 보이며 관망 국면에 머물러 있다. 여기에 미·EU 간 관세 갈등 재점화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박스권 속 고래 움직임…상승 연료는 남아
18일(현지시각) 코인마켓캡에서 전체 디지털자산 시가총액은 3조2200억달러로 전일 대비 0.97% 감소했다. 시장 전반이 소폭 조정을 받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9만5200달러선에서 보합 흐름을 이어가며 가격 방어에 나섰다. 이더리움은 3340달러선에서 0.8% 상승하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고 주간 상승률은 7%를 상회했다. 반면 솔라나와 카르다노 등 일부 알트코인은 조정 흐름을 이어갔다.
파생시장에서는 고래 투자자들의 미묘한 변화가 포착된다. 비트파이넥스 기준 비트코인 롱 포지션 규모가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승 국면에서 일부 대형 투자자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의 포지션 정리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온체인 분석가 테드 필로우는 X를 통해 “고래들의 롱 포지션 축소는 추세 종료 신호라기보다는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조정”이라며 “아직 상승 여력이 완전히 소진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시장이 한 방향으로 과도하게 쏠리는 국면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7만7000달러 하단에 쌓인 180억달러 롱 청산 리스크
청산맵에서는 하단 변동성 리스크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코인글래스 기준 비트코인이 7만70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경우 약 180억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될 수 있는 구조다. 이는 가격이 특정 구간을 하회할 경우 롱 포지션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하락 압력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대다수 포지션이 같은 방향에 몰려 있을수록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급격히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는 경계의 시각도 나온다. 단기 반등 여력과 구조적 하방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하는 국면이라는 평가다.
원자재가 먼저 움직인다…유동성 기대의 선행 신호
시장전문가들은 최근 금과 구리의 강세를 주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점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실질금리 하락 기대와 금융 여건 완화 가능성이 원자재 가격에 선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크립토 슬레이트는 “금은 실질금리 정점 인식이 형성될 때 가장 먼저 반응하는 자산이고 구리는 신용 여건과 실물 경기 기대를 동시에 반영한다”며 “두 자산이 동시에 강세를 보인다는 것은 정책 발언과 무관하게 시장이 유동성 환경 변화를 먼저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과거 사이클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반복됐다. 금과 산업금속이 먼저 방향을 잡은 뒤 비트코인이 후행적으로 강한 추세를 형성하는 구조다. 현재의 괴리 역시 역사적으로 낯설지 않은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EU 관세 갈등 변수…위험자산 변동성 자극 가능성
여기에 글로벌 매크로 변수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코베이시 레터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트럼프 대통령의 10% 관세 부과와 그린란드 관련 요구에 대응해 최대 930억유로 규모의 관세 및 제재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관세 갈등은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는 동시에 실질금리와 달러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평가된다. 단기적으로는 주식과 디지털자산 등 위험자산 전반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정책 불확실성 확대가 안전자산 선호와 유동성 기대를 자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자재 시장은 이미 유동성 환경 변화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디지털자산 시장은 아직 그 신호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미·EU 관세 갈등이라는 외생 변수가 더해지며 단기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실질금리 흐름과 글로벌 정책 리스크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비트코인의 후행 반응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 탐욕·공포 지수는 50을 기록하며 ‘중립’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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