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군에서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싯의 백악관 잔류를 원한다고 밝히면서 연준 의장 인선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백악관이 더 적합할 수도”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장이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현재 직위에 남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대통령과 백악관에 남는 것이 나은지, 연준으로 가는 것이 나은지를 논의해왔다”며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 행사에서 해싯에게 “솔직히 말하면 지금 자리에 남아주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발언은 해싯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해석을 낳았다.
해싯은 한때 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전 연준 이사 케빈 워시와 함께 선두권에 있었지만, 최근에는 블랙록 임원 릭 리더의 부상이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더는 상원 인준을 통과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준 독립성 논란 속 인선 진행
차기 연준 의장 인선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주도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상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자를 막을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상원 은행위원회와의 협의도 곧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연준과 제롬 파월 의장을 겨냥한 법무부의 수사 착수로 인선 과정은 복잡해졌다. 파월 의장은 해당 수사가 금리 인하 압박의 일환이라고 반발했고, 일부 상원의원들은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인선을 더 엄격히 검증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맞물려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해 온 점도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채권시장은 최근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은 여전히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해싯은 “대통령의 발언에 겸손함과 감사함을 느낀다”며 “지금 이 자리가 나에게 가장 적합한 역할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아주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는 5월15일 종료된다. 차기 연준 의장 인선이 임박하면서 백악관과 시장의 시선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선택에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