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유럽연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에 맞서 대규모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대 930억유로(약 159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다시 테이블에 올랐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선택지를 논의하고 있다. 19일 관련 논의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EU는 미국산 제품 930억유로어치에 대한 보복관세를 다시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U 대사들은 전날 저녁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해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2월1일부터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반강압 수단까지 거론
보복관세 외에도 EU는 ‘반강압 수단’으로 불리는 강력한 대응 도구 사용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이 제도는 제3국의 경제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EU가 마련한 장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9일 EU가 이 수단 활용을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프랑스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보복을 경고했을 당시 반강압 수단 사용에서 한발 물러선 전례가 있다. 이에 따라 실제 발동 여부를 두고 회원국 간 의견 조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단됐던 보복관세 다시 수면 위로
EU는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 합의 이후 미국산 930억유로 규모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시행을 승인했으나, 합의 도출을 이유로 집행을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로 유럽의회 일부 의원들은 해당 무역 합의 승인 절차를 보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시장에서는 EU가 즉각적인 충돌보다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압박 카드로 보복관세와 반강압 수단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미·EU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