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시장은 여전히 이전 최고가를 회복하지 못한 채 관망 국면에 머물러 있다.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추세 전환을 위해 수급과 투자 심리 양 측면에서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증시는 기록 경신, 비트코인은 힘 빠진 흐름
18일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전환 국면의 초입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초 이후 두 차례 고점을 높이며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이를 뚜렷한 상승 추세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진단이다.
비트코인의 상대적 부진은 다른 자산과의 비교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온체인 데이터 업체 샌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금 가격은 약 37% 상승했고 S&P500 지수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약 20% 하락하며 성과 면에서 큰 격차를 보였다. 다만 샌티먼트는 평균 회귀 관점에서 디지털자산이 향후 뒤늦게 격차를 좁힐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소셜 지표에서도 비트코인은 아직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샌티먼트는 최근 X(옛 트위터)에서 디지털자산 관련 게시물 노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격이 반등했음에도 비트코인 언급량은 지난해 12월 중순 대비 크게 줄어든 상태로, 시장 참여자들의 체감 관심도가 낮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에서는 일부 개선 신호가 포착됐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거래대금이 급증하며 기관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샌티먼트에 따르면 지난 13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 ETF 거래대금은 약 7억6000만달러(약 1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이어졌던 ETF 순유출 흐름이 일단락되고 기관 자금 흐름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는 해석이다.
그럼에도 기업이나 국부펀드 등 장기 성격의 자금 유입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현재의 기관 수요는 추세 상승을 견인하기보다는 가격 하단을 방어하는 성격에 가깝다는 해석이다. 단기 거래대금 급증이 오히려 국지적 과열이나 단기 고점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고래는 매집, 개인은 이탈…전형적인 ‘저점 수급’ 구조
이 같은 국면에서 개인 투자자와 대형 투자자 간의 움직임은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가격 변동성에 부담을 느낀 개인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는 동안 이른바 ‘고래’로 불리는 대형 지갑들은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래스노드는 10 BTC에서 1만 BTC를 보유한 대형 지갑들이 최근 단기간에 걸쳐 매집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지갑은 최근 5일 동안 3만4000 BTC 이상을 순매수했다. 반면 0.1 BTC 이하를 보유한 소액 투자자 지갑 수는 같은 기간 감소했다. 샌티먼트는 이를 “약한 손에서 강한 손으로 물량이 이동하는 전형적인 구조”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수급 패턴은 과거에도 시장 저점 국면에서 반복적으로 관측된 바 있다.
특히 과거 비슷한 가격대에서 매도 물량이 집중됐던 전례를 고려할 때 향후 상승을 위해서는 이 구간에서의 소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장기 보유자들의 매물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흡수할 수 있을지가 향후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여전히 유동성이 얇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가격 반등 역시 상당 부분 숏 포지션 청산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물 거래량과 실질적인 수요 확대가 동반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옵션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단기 급락 가능성이 낮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동시에 리스크가 뒤로 미뤄진 상태로 볼 여지도 있다. 투자자들이 단기 가격 변동보다는 중장기 하방 위험에 대비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샌티먼트는 “정치적 긴장 등 외부 변수로 단기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지만 고래 매집과 기관 관심은 중기적으로 상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다만 “거래대금 급증이나 이벤트성 반등은 오히려 조정의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수급의 지속성과 시장 참여 확대 여부를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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