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수개월 만에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이며 9만4000달러 선을 지키고 있지만, 이번 랠리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경고가 나왔다. 시장 구조와 거시 환경을 보면 여전히 하방 압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한때 9만8000달러 부근까지 상승하며 오랜 횡보 국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16일(현지시각) 기준 9만4000달러 이상을 유지하면서 시장에서는 모처럼 모멘텀이 살아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이 구조적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마이클 나도(Michael Nadeau)는 지난 15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비트코인 가격을 억누르는 핵심 요인으로 실질금리를 꼽았다. 그는 “비트코인은 실질금리가 상승할 때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2022년 급격한 금리 인상 국면에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조정받았던 사례를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실질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비트코인과의 상관관계도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안전자산의 수익률이 높아질수록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나도는 비트코인 시장의 사이클도 이미 후반부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전통적인 4년 주기를 기계적으로 반복하기보다는 자금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디지털자산 시장은 초기 강세 국면, 부의 창출 단계, 그리고 그 부가 분배되는 단계로 움직이는데, 현재는 이 세 단계를 이미 지나온 모습에 가깝다는 평가다. 탈중앙화금융 대출 붐과 대규모 자금 조달, 공격적인 마케팅이 활발했던 시기는 이미 지나갔고, 시장은 누가 살아남을지를 가리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기술적 관점에서 그는 50주 이동평균선을 핵심 분기점으로 제시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이 지지선을 이탈한 뒤 약 35% 하락했고, 이후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후기 사이클에서 자주 나타나는 대규모 코인 이동이 관측됐다. 최근 9만달러 후반대 반등은 10만1000~10만2000달러 수준의 50주 이동평균선 회귀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이 구간을 회복해 수주 이상 유지하지 못하면 강한 지지선으로 전환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로의 자금 유입과 장기 보유자의 매도 압력 완화는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그러나 나도는 이러한 요인들이 보조적 역할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명확한 기술적 돌파 없이 수급 요인만으로는 장기 상승 추세를 만들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그는 향후 수주 동안 비트코인이 저항선을 지지선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가 이번 랠리의 지속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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