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론, 코인베이스의 입법 반대 배경에 경쟁 견제 의도 분석
시큐리타이즈, 블랙록 지원 속 토큰화 시장 핵심 경쟁자로 부상
시장 반응은 엇갈려 CEPT 상승, 코인베이스 주가 하락
[블록미디어 정윤재 에디터] 시트론 리서치(Citron Research) 공매도 전문 리서치 기관이 코인베이스(Coinbase)가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 지지를 철회한 배경에 토큰화 플랫폼 시큐리타이즈(Securitize)를 견제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시트론은 규제 명확성보다 경쟁 차단을 택했다는 점에서 코인베이스의 최근 행보가 시장 질서와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시트론 리서치는 16일(현지시각) 공개한 보고서에서 코인베이스가 최근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이유를 두고 “토큰화된 주식이 금지될 수 있다는 공식 설명은 표면적인 이유”라고 평가했다. 해당 법안이 시큐리타이즈와 같은 경쟁자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시트론은 보고서를 통해 “코인베이스는 규제 명확성이 제공하는 이익은 원하지만, 그 결과로 발생하는 실제 경쟁은 피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인베이스가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이 토큰화된 주식을 사실상 금지할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아 지지를 철회한 데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시트론은 “해당 법안이 암호화폐 산업에 부정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시큐리타이즈 같은 라이벌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트론은 이를 두고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와 블랙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진영 간의 대결”이라고 표현했다.
시큐리타이즈, 제도권 라이선스로 코인베이스 압박
시큐리타이즈는 이미 4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토큰화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토큰화 증권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각종 제도권 라이선스도 확보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규제가 명확해질수록 기존 금융 규제 체계 안에서 준비를 마친 시큐리타이즈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큐리타이즈는 기업인수목적회사 캔터 에퀴티 파트너스 II와의 합병을 통해 2026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비롯한 전통 금융권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도 코인베이스에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코인베이스 벤처스가 2018년 시큐리타이즈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는 점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거 투자 대상이 코인베이스의 핵심 사업 영역을 위협하는 경쟁자로 성장한 셈이다.
시트론의 분석과 시큐리타이즈 상장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시큐리타이즈의 상장 통로로 거론되는 캔터 에퀴티 파트너스 II 주가는 시트론의 긍정적 언급 이후 장중 한때 10% 급등했다. 이후 상승폭은 줄었지만 2%대 오름세를 유지했다.
반면 코인베이스 주가는 같은 날 약 4% 하락했다. 코인베이스의 입장 변화로 미 상원 은행위원회는 당초 목요일로 예정됐던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 마크업 일정을 취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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