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예측시장이 규제 당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거래 규모를 빠르게 키우며 사상 최대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 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글로벌 예측시장 일일 거래대금은 약 7억17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기록한 기존 최고치인 6억6660만 달러를 하루 만에 다시 넘어선 수치다.
이번 거래 급증의 중심에는 미국 기반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가 있었다. 칼시는 하루 동안 약 4억6590만 달러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전체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경쟁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과 오피니언(Opinion)도 합산 약 1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기록하며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탰다.

예측시장은 정치 일정과 스포츠 경기 경제 지표 등 다양한 사건의 결과를 두고 계약을 거래하는 구조로 최근 암호화폐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활용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거래량과 이용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디파이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와 지갑 서비스의 참여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코인베이스와 제미니 등 미국 대형 거래소가 예측시장 기능을 도입하거나 준비 중이며 메타마스크 등 자체 지갑 서비스도 관련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 확대와 함께 칼시와 폴리마켓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월가의 관심도 끌고 있다.
다만 예측시장을 둘러싼 규제 리스크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이달 초 폴리마켓에서 한 이용자가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축출 여부에 베팅해 단기간에 큰 수익을 올린 사례가 알려지며 내부 정보 이용 가능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를 계기로 정치·스포츠·주식 연계 예측시장을 제한하려는 입법 논의도 재점화됐다.
뉴욕과 코네티컷 네바다 뉴저지 등 일부 주에서는 예측시장 운영에 대한 규제 시도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에 대해 사업자들이 법적 대응에 나서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최근 테네시 연방 법원은 스포츠 이벤트 계약 제공을 중단하라는 주 규제 당국의 조치에 대해 칼시의 손을 들어주며 일시 중단 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코인텔레그래프는 “규제 환경이 단기간에 정리되기는 어렵겠지만 예측시장에 대한 수요 자체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