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비트코인(BTC) 옵션 거래가 선물 거래를 넘어 시장의 주류로 부상했다. 옵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650억달러로, 선물 미결제액(600억달러)을 앞지르며 시장의 무게 중심이 투기에서 리스크 관리로 옮겨가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체콘체인(Checkonchain)에 따르면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 규모는 약 650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선물 미결제약정은 600억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옵션이 선물을 앞선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연속이다.
비트코인이 지난해 11월 이후 8만~9만5000달러 사이 좁은 박스권을 이어가면서, 옵션 거래가 시장 참여자들의 주요 도구로 자리잡았다. 기관투자자들은 변동성 헤지와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옵션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장 전반의 변동성도 완화되는 추세다.
비트코인 옵션 시장은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IBIT 관련 옵션 미결제약정은 330억달러로 전체의 52%를 차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IBIT 옵션이 출범한 지난 2024년 11월 이후 급격히 확대된 결과다.
IBIT의 성장에 따라 나스닥 ISE는 옵션 포지션 한도를 기존 25만건에서 100만건으로 상향 조정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이는 기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인베이스 산하 데리빗(Deribit)의 점유율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연말 만기 이후 미결제약정은 430억달러에서 260억달러로 줄었고, 시장 점유율도 5년 전 90%대에서 현재 39% 미만으로 떨어졌다.
코인데스크의 자매사 불리시(Bullish)는 거래 개시 몇 달 만에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 30억달러를 돌파했다. 불리시는 OKX, 바이낸스, CME를 제치고 데리빗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체콘체인은 “옵션 시장의 성장세는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레버리지 투기보다는 리스크 관리 중심의 거래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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