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2차 군사 공격 계획을 취소했다. 베네수엘라가 정치범을 석방하고 에너지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두 번째 공격’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석유·가스 인프라 재건과 정치범 석방 문제에서 미국과 “잘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정치범 석방을 “매우 중요하고 현명한 제스처”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같은 협력 때문에 예상됐던 두 번째 공격을 취소했다”며 “안전과 안보를 위해 모든 함정은 현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정권 측도 정치범 석방 사실을 확인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의회 의장은 이날 “상당수의 베네수엘라 및 외국인 수감자가 석방될 것”이라며 “현재 이 순간에도 석방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석방 사례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에 최소 5명의 정치범이 풀려났으며, 이들 모두 스페인 국적 또는 이중 국적자라고 전했다. 석방자에는 베네수엘라 군을 분석해온 안보 전문가 로시오 산미겔이 포함됐다. 산미겔은 2024년 체포 당시 미국과 국제 인권단체들의 강한 비판을 받았던 인물이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국제유가는 상승 폭을 줄였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런던 시간 기준 오전 10시15분 현재 배럴당 62.16달러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미국 석유업계 경영진과 만나 베네수엘라 에너지 부문 재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선택지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전날 인터뷰에서 마약 카르텔 시설을 겨냥한 군사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인근에서 마약 밀매와 연관됐다고 주장하는 선박 10여 척 이상을 타격했으며, 마약 테러 대응을 군사 조치의 주요 명분 가운데 하나로 제시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