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축출에 베팅해 약 4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폴리마켓(Polymarket) 이용자 계정이 돌연 접근 불가능한 상태가 되면서 예측시장 내 내부자 거래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10일 코인텔레그래프와 폴리마켓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와 실각에 베팅해 큰 수익을 거둔 폴리마켓 계정 ‘0x31a56e’가 현재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해당 계정 페이지에 접속하면 “예상하지 못한 오류가 발생했다(Oops… we didn’t forecast this)”는 안내 문구만 표시되며 다른 이용자 계정은 정상적으로 접근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계정은 마두로 대통령이 미군과 법 집행기관에 의해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 약 3만2000달러를 베팅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과적으로 해당 베팅은 적중했고 계정은 약 40만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이처럼 시점상 극히 정교한 베팅이 이뤄지면서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내부 정보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왔다.
블록체인 기록을 보면 해당 계정은 마두로 축출 외에도 미국 군대의 베네수엘라 진입 여부,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권한 발동 여부 등 일련의 관련 사안에 연속적으로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백 머신에 남아 있는 기록에 따르면 이 계정과 연동된 폴리곤 블록체인 주소로 1월 3일 약 43만6700달러 상당의 USDC가 유입됐고 불과 수 시간 뒤 약 43만7800달러 규모의 USDC가 외부로 이동했다.
폴리마켓 측은 해당 계정의 비활성화가 플랫폼 오류인지 이용자 요청에 따른 삭제인지 혹은 내부 조치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폴리마켓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에는 이용자가 요청할 경우 모든 개인정보 삭제 또는 반환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이번 사례는 예측시장을 둘러싼 투명성과 내부자 거래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부 미국 정치권에서도 예측시장을 대상으로 한 내부자 거래 규제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리치 토레스 하원의원 등은 관련 입법을 지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폴리마켓에서 승률 100%를 기록한 또 다른 트레이더가 미국의 이란 공습 가능성에 대규모 베팅을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업계 전반에 대한 의구심도 확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예측시장이 정치·외교와 같은 민감한 사안을 다루는 만큼 제도적 감시와 투명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