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히는 등 중국과의 무역 전쟁이 더욱 가열되는 상황이 다시 한번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2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3000억달러 상당의 상품에 대해 10%의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힌 직후 주요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 소식이 전해진 후 S&P 500지수는 60포인트 이상, 다우지수도 54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미국 시장 뿐 아니라 유럽 시장도 동반 매도세에 가세하며 런던의 FTSE 100지수도 1.5% 하락했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동안 6% 이상 상승하며 1만500달러를 넘어섰고 시가총액도 1800억달러를 넘어 1900억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이러한 현상이 국제 정세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수단으로 전통적 투자 상품 대신 비트코인으로 눈을 돌렸을 가능성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분석가 올리버 아이작 역시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전쟁의 영향으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위험 회피 수단으로 인식하게 된 것이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