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금 선물 가격은 연간 기준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31일(현지시각), 연말 마지막 거래일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에 밀리며 하락 마감했다. 전 세계적인 금리 하락, 지정학적 불확실성,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 등이 금값을 밀어올렸지만, 내년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관망 또는 포트폴리오 조정을 선택한 모습이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이날 Comex 금 선물(1월 인도분)은 온스당 44.50달러(1.02%) 하락한 4,325.6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 종가(4,370달러) 대비 0.51% 하락한 수준이며, 최근 고점(4,529.10달러) 대비로는 4.49% 낮은 수치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는 1696.40달러(64.52%) 급등하며 사상 최대 연간 상승폭과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률을 동시에 기록했다.
금값은 올 한 해 동안 세 차례 이상 분기 상승을 이어가며 4개 분기 연속 상승, 5개월 연속 월간 상승, 12개월 중 10개월 상승, 3년 연속 연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최근 5개월 동안만 해도 31.35% 상승했으며, 이는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대의 5개월 상승률로 평가된다. 지난 3년간 누적 상승률은 무려 137.71%에 달한다.
하지만 연말에는 전형적인 이익실현 매물과 함께 조정이 나타났다. 스와프닐 아가르왈 VSRK캐피털 이사는 “금과 은은 올해 과도하게 급등하면서 기술적 조정과 차익실현 압력에 직면했다”며 “장기 추세는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추가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도 금값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있다. 특히 미국이 주도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일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은 역시 급등 이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며 조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내년 금값에 대해 중립~긍정적 전망이 병존하고 있다. 하르샬 다사니 INVasset 본부장은 “이번 조정은 장기 추세의 붕괴가 아닌 포지셔닝 리셋으로 보는 것이 맞다”며 “전형적인 고점 조정 이후 ETF 자금 유입 안정, 가격 횡보 등을 기반으로 다시 중기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다르트 마우르야 비바방갈 아누쿨라카라 대표는 “향후 미국 금리인하, 지정학 이슈 재부각, 중앙은행 순매수 기조 등이 금 가격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금리가 재차 상승하거나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에는 단기 조정이 반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내년 금·은 투자 전략으로 정기적 분할 매수(SIP)를 권고하고 있다. “정확한 저점을 기다리기보다 심리적 지지선 근처에서 ETF나 금 관련 펀드를 나눠서 매수하는 방식이 보다 현실적”이라는 게 공통된 조언이다. 실제로 금값은 보통 첫 하락 이후 저점을 형성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단기 급락이 곧바로 저점이 되지는 않는다는 점도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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