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국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가 내년을 앞두고 ‘새로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겨울(crypto winter)’ 진입 가능성을 경고했다. 다만 이번 하락장은 대규모 청산보다는 기관 중심의 구조적 재편과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확산으로 특징지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캔터피츠제럴드는 연말 보고서에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장기 조정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시장이 보다 성숙한 기관 중심 구조로 이행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브렛 크노블라우흐(Brett Knoblauch)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은 역사적 4년 주기의 초기 침체 국면에 있으며, 비트코인 가격은 약 8만7549.92달러 수준으로 정점 대비 85일 경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스트래티지의 평균 매입단가인 7만5000달러선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과거와 달리 이번 하락장은 개인투자자 중심의 청산보다는 제도권 참여 확대에 따른 ‘질적 변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캔터는 “시장 흐름이 토큰 가격보다는 온체인(블록체인 상)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는 금융 활동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디파이, 실물자산 토큰화(RWA), 인프라 구축 등이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 규모는 올해 185억달러로 3배 확대됐다. 국채, 주식, 신용상품 등 전통 금융자산의 온체인 발행이 늘면서 내년에는 5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거래 구조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캔터는 “중앙화거래소(CEX)보다 탈중앙화거래소(DEX)의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무기한선물(Perpetual Futures) 거래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규제 명확성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미국 의회를 통과한 ‘디지털자산시장명확화법(CLARITY)’은 디지털자산이 증권인지 상품인지를 구분하고, 탈중앙화 수준에 따라 현물 시장 감독 권한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부여했다. 캔터는 “이 법이 은행과 자산운용사의 직접 진입을 촉진하고, 탈중앙화 프로토콜의 합법적 운영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포츠 베팅 등 온체인 예측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거래량은 59억달러로 드래프트킹스(DraftKings)의 3분기 실적의 절반을 넘어섰다. 로빈후드(Robinhood), 코인베이스(Coinbase), 제미니(Gemini) 등이 잇달아 관련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공정한 주문 기반 시장이 확산되고 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이번 사이클은 디지털자산 신뢰 회복과 제도권 편입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가격은 식어도 인프라는 뜨거워지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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