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22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가 원유 판매 수익의 약 80%를 테더의 스테이블코인 USDT로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금융 제재 속에서 디지털자산이 석유 산업을 지탱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아스드루발 올리베로스 베네수엘라 경제학자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베네수엘라 원유 수익의 거의 80%가 디지털자사, 특히 스테이블코인으로 수취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자산이 미국 제재 하에서 베네수엘라 석유 경제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리베로스는 23일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100만배럴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생산 회복의 배경으로 암호화폐 활용을 꼽았다. 올리베로스는 “올해 암호화폐 산업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된 고리는 바로 원유 부문”이라며 “궁극적으로 원유 수익의 거의 80%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징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활용과 외환 병목
카라카스 정부는 원유 거래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이를 현금화하는 과정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자금 회수와 사용을 엄격히 통제하면서 외환 시장에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리베로스는 “이로 인해 외환 시장에서 수요 압력이 커지고 가격이 상승한다”며 “매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원유 산업은 약 1200만달러 규모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중국에서 발생한 거래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 회피 수단으로 떠오른 USDT
베네수엘라는 2024년부터 원유 대금을 USDT로 받기 시작했다. 이는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 시절 부과된 미국의 대베네수엘라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조치다. 당시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가스 회사 PDVSA와 중앙은행에 대한 전면 금융 제재가 시행됐다.
PDVSA는 2024년 3월 말부터 현물 원유 거래에 디지털 지갑과 USDT 결제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후 정부는 일부 은행과 환전소에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볼리바르화와 USDT 교환 서비스를 허용했다. 은행이나 환전소는 국가가 승인한 지갑에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한 뒤 거래가 이뤄지는 구조다.
다만 같은 해 테더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제재 대상과 연계된 베네수엘라 관련 USDT 지갑 41개를 동결했다. 이 지갑들은 원유 제재 회피와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3월 베네수엘라 원유 구매자에게 25% 관세를 부과했으며, 4개월 뒤에는 약 1억1900만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베네수엘라 민간 구매자에게 매각된 것으로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정치적 긴장 고조 속 성장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은 올해 세 번째로 높은 평균치를 기록했지만, 미국과의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재 대상 유조선의 출입을 막기 위해 해상 봉쇄를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산 탈취와 테러, 마약 밀매, 인신매매 등 여러 이유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며 “베네수엘라로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제재 대상 유조선을 전면 봉쇄한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를 “터무니없는 위협”이라고 반발했다.
미국은 12월10일 베네수엘라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 한 척을 나포했고, 열흘 뒤 추가로 한 척을 더 압류했다. 그럼에도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은 2023년 1023억8000만달러에서 2024년 1198억1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장기 제재가 지속될 경우 베네수엘라가 스테이블코인 기반 원유 수익 모델의 대표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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