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올해 들어 실버(은) 가격이 120% 이상 급등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제히 고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산업용 수요 증가에 AI 인프라 투자와 태양광 발전 확산이 더해지며, 은 시장은 2025년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인 원자재 중 하나로 부상했다. 그 중심에는 실버 선물 및 실물 은에 투자하는 대표 ETF인 AGQ, SLV, PSLV가 있다.
은 현물 가격은 연초 온스당 28.92달러에서 최근 67달러를 돌파하며 130%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연초 기준 세계은행(41달러), JP모건(58달러) 등이 제시한 연간 가격 전망치를 모두 상회한 수치이며, 씨티그룹이 제시한 72달러 전망치에도 근접한 수준이다.
AI·태양광 주도한 산업 수요 확대…은 수급 불균형 심화
최근 은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단순한 공급 부족을 넘어, AI 인프라 확산과 태양광 발전 설비 증가에 따른 산업 수요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은은 전기 전도율이 가장 높은 금속으로, AI용 서버와 고성능 반도체, 전력 분배 장치 등 핵심 부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이미 산업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태양광 산업은 향후 은 소비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민간 리서치 기관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성장세가 유지될 경우 2050년까지 태양광 산업 단독으로 전 세계 확인된 은 매장량의 85~90%를 소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및 정밀 의료기기, 정수 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 수요가 더해지며 은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실버 ETF, 세 자릿수 수익률 기록…레버리지형 AGQ 수익률 두드러져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실버 ETF 역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프로셰어스 울트라실버(ProShares Ultra Silver, AGQ)는 실버 선물 가격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로, 2025년 연초 이후 272.4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고위험·고수익 구조로 인해 단기 변동성이 크지만, 상승장에서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아이셰어즈 실버 트러스트(iShares Silver Trust, SLV)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실버 ETF로, 현재 5억1,650만 온스(oz)의 실버를 신탁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연초 이후 113.0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비교적 안정적인 구조 덕분에 기관투자자 중심의 수요도 꾸준하다.
스프로트 피지컬 실버 트러스트(Sprott Physical Silver Trust, PSLV)는 실물 은 보유 기반의 ETF로, 139억 달러 상당의 은을 캐나다 왕립 조폐국(Royal Canadian Mint) 금고에 보관하고 있다.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일부 물량에 대해 실물 은 인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추고 있으며, 2025년 누적 수익률은 128.70%에 달한다.
예상을 앞선 랠리… 로버트 기요사키 “내년 200달러 전망 “
은 가격은 올해 들어 주요 기관들의 연간 전망치를 대부분 상회했으나, 시장은 산업 수요 확대에 따른 추가 상승 여력도 가능하다고 본다. 공급 제약과 실물 중심의 거래 구조 전환은 중장기적으로 강세 흐름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태양광과 AI 중심의 인프라 투자가 내년에도 지속될 경우, 실버 ETF를 중심으로 한 투자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로 잘 알려진 로버트 기요사키는 “내년 실버 가격이 2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미 출발한 열차지만, 탑승할 정거장은 아직 남아 있다”고 강한 확신을 드러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