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신지은 앵커]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30일(현지시간) ‘디지털 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규제 프레임 워크’에 대한 주제로 청문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제레미 엘레어 써클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거래소 폴로니엑스가 버뮤다로 옮긴 이유가 미국의 ‘규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규제 당국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정확한 정의부터 내려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출처: 청문회 라이브 스트리밍 캡쳐

 

5분 간의 모두 발언을 통해 제레미 엘레어는 “암호화폐 규제의 확실성은 다른 여러 나라들에 뒤쳐지지 않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점점 더 많은 미국 암호화폐 스타트업이 미국을 떠나고 있고 폴로니엑스도 여기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폴로니엑스가 버뮤다로 소재지를 옮긴 것이 규제 불확실성이라는 데 대해 더 자세히 이야기 해달라는 마이크 크래포(crapo) 상원의원의 질문에 제레미 엘레어는 “전세계적으로 2000개가 넘는 암호화폐가 존재하는데 규제 당국은 수많은 다른 암호화폐들의 종류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디지털 자산들이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금융 시스템과는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디지털 자산은 자산, 자본, 유틸리티, 즉 실사용 수단 등 3가지 특징을 가질 수 있고 이것이 디지털 자산의 뛰어난 측면”이라면서 “규제 당국이 이를 좁은 시야로 증권으로만 분류하면 많은 디지털 자산들을 제대로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고 이것이 미국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밝혔다.

버뮤다 뿐 아니라 싱가포르, 프랑스까지도 이러한 디지털 자산의 특징들을 반영한 유연한 법안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너무 좁은 시야로 암호화폐를 평가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규제하지 말아야 하냐’는 질문에는 ‘규제는 필요하나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규제는 물론 필요하지만 새로운 디지털 자산의 정의가 필요하며 단순한 투자 목적 이외에 목적을 가진 실사용 수단으로 사용되는 점을 고려하는 등 다변화된 암호화폐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