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미선 이코노미스트] 12월 초 9만4000달러까지 반등을 시도했던 비트코인(BTC) 가격이 이달 중순 다시 8만5000달러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17일 기준 8만7000달러로 소폭 회복됐다. 선물시장 미결제 약정은 10월 디레버리징이 시작된 이래 3월 이후 누적분의 70% 이상이 청산돼 강제 청산의 위험은 낮아졌고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 지표인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역시 지난달 말 이후 하락세를 멈추고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극단적인 투자심리 위축 단계는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 가격대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하는 상황은 일본 앤 캐리트레이드 청산 우려 외에도 중국 채굴업체들의 가동 중단에 따른 해시레이트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2024년 4월 이후 최대폭 하락
12월16일 기준 비트코인의 30일 이동평균 해시레이트는 약 1.1 ZH/s 에서 1 ZH/s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하락하여 2024년 4월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현재 난이도 기준 전체 네트워크 *해시레이트가 1.2 ZH/s~1.3 ZH/s으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전 세계 컴퓨팅 파워의 약 8%에 해당되는 수준이 감소한 것이다.
*해시레이트 ZH/s : Zettahash per second, 초당 제타해시. 비트코인 네트워크 전체가 1초에 얼마나 많은 해시 연산(수학 계산)을 하는지 나타내는 속도 측정 단위. 해시레이트가 높을수록 채굴이 활발하고 네트워크 보안이 강력함을 의미

나노랩스 CEO는 가동이 중단된 비트코인 채굴 장비가 4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는데 중국 신장 지역의 비트코인 채굴시설이 점진적으로 폐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규제 당국은 암호화폐 채굴 활동과 관련해 현지 기업들에게 정보 공개 협조를 요청하는 공지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했고 답변 기한은 2025년 12월 초로 정해져 있다.
이번 중국의 발표는 전면적인 채굴 금지를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이 시점부터 해시레이트가 감소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중국 채굴업체들의 사업 철수와 전력 손실 관련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현금화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의 매도 흐름이 중국 채굴자들과 직접 연관되어 있다는 공식적인 확인은 없지만 과거 중국 채굴업체들의 가동 중단은 과거에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바 있다.
중국 채굴업체들의 가동 중단은 초기에 비트코인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이후 채굴 장비가 미국, 카자흐스탄 등 다른 국가로 이동하면서 해시율이 회복되었고 이 과정에서 가격 하락 충격이 종료되고 채굴 환경의 지리적 분산이라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바 있다. 이번 역시 단기적인 가격 하락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채굴 장비 이동이 완료되면서 가격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26일 대규모 옵션 만기 도래, 10만달러에서 격전
Derbit 거래소의 비트코인 미결제약정 만기별 분포를 보면 12월26일 만기일에 약 230억달러의 미결제약정이 집중되어 있다. 이는 다른 만기일 대비 4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다. 모든 만기일 옵션 기준, 행사가 분포를 보면 10만달러 부근에서 콜옵션이 집중되어 있고 풋옵션은 8만5000달러, 8만달러 순으로 높게 분포되어 있다.


대규모 옵션이 12월26일에 10만달러 행사가로 집중되었다는 것은 연말 양방향으로 가격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암시한다.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8만5000달러에 집중된 풋옵션으로 인해 매도세가 가속화될 수 있고, 반대로 어떤 요인에 의해 가격이 10만달러를 돌파할 경우 콜옵션 행사로 가격이 빠르게 재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콜옵션을 판매한 콜옵션 매도자 입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에 가까워질수록 비트코인 현/선물을 매수하거나 더 먼 만기의 콜을 매수하여 포지션을 헷지해야 한다. 특히 오는 26일 만기일에 행사가인 10만달러에 근접해질수록 연쇄적 매수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만기일에 비트코인 가격인 10만달러에 도달하지 않아 옵션이 소멸되거나 롤오버되는 경우 옵션 매도자는 헤지 포지션을 청산하게 된다. 옵션 매도자들의 비트코인 롱포지션이 청산되는 과정에서 급락이 발생할 수 있다. 12월 연말로 갈수록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12월 연준, 유동성 공급 시작
지난 12월10일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3.75%로 25bp 인하했다. 캔자스시티, 시카고 연은총재 2명은 동결 입장을 냈고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스티븐 마이런 연준이사는 50bp 인하를 주장했다.
금리인하와 함께 월 400억달러 규모의 단기 국채를 매입(Reserve Management Purchase)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장기채를 매입해 장기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하는 QE형태는 아니나, 재무부가 발행하는 단기국채를 연준이 소화해줌으로써 대규모 재정지출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유동성 공급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BOJ의 기준금리 인상과 앤캐리트레이드 청산 우려 등이 남아있지만 역사적으로 디지털자산 가격은 연준의 유동성 공급과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가져왔다. 따라서 최근 연준의 유동성 공급으로의 전환은 디지털자산 시장에 중요한 지지 요인이 될 것이다.
이미선 블록미디어 이코노미스트 약력
ING자산운용 채권트레이더
·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입사
· 빗썸코리아 리서치센터 센터장
· 위메이드 마켓인사이트 팀장
· 해시드오픈리서치 리서치팀장
이미선 이코노미스트는 ING자산운용에서 채권트레이더, 애널리스트로 3년간 근무했다. KAIST 금융전문대학원 졸업 후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에 입사해 2018~2022년 채권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됐다. 스마트 콘트랙트가 금융을 바꿀 것이라고 확신해 블록체인 산업으로 전직했다. 해시드오픈리서치 리서치팀, 빗썸코리아 리서치센터 센터장, 위메이드 마켓인사이트 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블록미디어에서 이코노미스트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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