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금값이 주간 거래 시작과 함께 상승세를 나타내며 사상 최고가 재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026년 금리 인하 전망과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를 앞둔 경계심이 맞물리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귀금속 시장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15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2월물 금 선물은 전일 대비 0.2% 오른 온스당 4306.7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4373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10월 20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4359달러)를 상회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신기록 달성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금값 상승 배경에는 2026년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 현재 선물시장에서는 내년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하될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으며, 이번 주 예정된 지난 11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9일 발표) 결과가 통화정책 경로를 가늠할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ADM 인베스터 서비스는 투자자 노트를 통해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는 연준의 정책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시장은 연준이 경기 둔화 가능성을 이유로 인하 전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은 선물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며 금과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3월물 은 선물은 2.6% 오른 온스당 62.94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상승률은 3.25%에 달했으며, 일부 계약에서는 2.62%까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은값이 최근 고점 영역을 재차 테스트하는 흐름으로, 기술적 저항선을 상회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이뤄졌음을 보여준다.
정치적 불확실성 또한 귀금속 시장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행한 수입관세 확대 조치에 대해 미국 연방대법원이 판단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금·은 가격의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레이딩뷰 제공 차트에 따르면, 이날 금 가격은 장중 한때 4380달러에 근접하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에 눌리며 4330달러 부근으로 소폭 되돌림을 받았다. 이는 시장이 사상 최고가 재돌파를 시도하면서도 주요 지표 발표 전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향후 금 가격의 추가 상승 여부는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물가 및 고용지표 결과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이 연준의 조기 인하 가능성을 확신할 경우, 금은 새로운 사상 최고가 구간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