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국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이번 주 발표될 고용 및 물가 지표를 앞두고 시장 전반에 관망 기조가 퍼진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0.4bp 하락한 4.182%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약세 흐름을 보이다 오전 중 일시 반등했으나, 오후 들어 재차 하락 반전하며 소폭 내렸다. 이는 전일 종가인 4.186%보다 낮은 수준이다.
2년물 금리 역시 2.5bp 내린 3.50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 기대에 민감한 2년물과 장기물 간 금리차(2-10년 스프레드)는 약 1bp 확대된 67bp를 기록해, 지난 4월 이후 가장 가팔라진 수익률 곡선을 나타냈다.
현재 시장의 초점은 이번 주 예정된 주요 지표에 맞춰져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43일간의 셧다운으로 인해 지연됐던 지난 11월 고용보고서, 10월 소매판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이번 주 연이어 발표할 예정이다.
가이 르바스 제니 몽고메리 스콧 채권수석전략가는 “연준은 다음 회의 전까지 한 달치 추가 데이터를 확보하게 되기 때문에, 이번 달 고용지표 자체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노동시장 약화가 확인된다면 내년 초 추가 금리 인하의 명분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지난주 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1월 27~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인하 가능성을 22% 수준으로 낮게 보고 있다. 실제 인하 시점은 4월 이후로 예상된다.
정치적 변수도 시장의 주요 불확실성 요소로 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가 내년 5월 종료됨에 따라 차기 의장 후보를 두 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히며, 향후 금리 결정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을 반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직접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을 제한할지를 두고 다음 달 심리를 예고한 상태로, 연준의 독립성 여부에 대한 법적 논쟁이 금리 경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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