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디파이(DeFi)와 실물자산 토큰화(RWA)가 스포츠 금융으로 확산되고 있다. 칠리즈(Chiliz) 블록체인 기반의 새 프로토콜 ‘디센트럴(Decentral)’이 축구 구단의 방송권 등 미래 수익을 온체인 자산으로 전환해 자금 조달에 활용하는 모델을 공개했다.
15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칠리즈 블록체인에서 운영되는 디센트럴은 축구 구단과 스포츠 단체가 향후 발생할 미디어·방송권 수익을 토큰화해 스테이블코인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은행 대출이나 고비용 펀드 의존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구조다.
디센트럴은 초기 유동성 풀로 100만달러(약 14억6000만원) 규모의 USDC 스테이블코인을 운용한다. 거래 제한(Lock-up) 기간은 90일이며, 예상 연이율은 12%로 제시됐다. 투자자는 자본을 탈중앙화된 풀에 예치하고, 구단은 이를 담보 기반 크레디트 형태로 활용한다.
스포츠 산업은 장기 스폰서·중계 계약으로 자산 가치는 높다. 그러나 현금 흐름이 불균등해 단기 자금난을 겪는 경우가 잦다. 디센트럴 모델은 이런 유동성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실물자산 기반 디파이 솔루션이다. 수익 계약을 온체인 자산으로 전환함으로써 결제 속도를 높이고, 거래 투명성을 강화하며, 전 세계 투자자의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토큰화는 기존 금융자산을 블록체인에서 거래 가능한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주식, 채권 등 전통 자산을 온체인으로 옮겨오는 이른바 ‘실물자산 금융화’는 최근 디파이 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부상했다.
알렉스 드레이퍼스(Alex Dreyfus) 칠리즈 창립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스포트파이(SportFi)가 개념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금융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이 스포츠 경제의 핵심 자금 흐름을 지원하는 구조로 자리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칠리즈는 팬토큰으로 잘 알려진 스포츠 전문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기존 팬토큰이 구단 참여나 리워드 제공 중심이었다면, 이번 모델은 실질적 재정 운영에 블록체인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