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반시코)이 연말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자산(가상자산)과 금융시스템 사이에 ‘건전한 거리’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기관은 11일(현지시각) 연말 보고서를 통해 높은 변동성과 법적 지위 부재, 자금세탁 위험 등을 이유로 규제 도입에도 속도를 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반시코는 디지털자산을 투기적 자산으로 분류하며 기존 금융체계에 편입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한 셈이다.
멕시코는 지난 2021년부터 은행과 핀테크 기업에 고객 대상 디지털자산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고 있다. 멕시코 중앙은행 보고서는 디지털자산이 법정통화 지위를 갖지 않고 가격 변동성이 극단적이며 운영·사이버 보안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다. 자금세탁과 소비자 보호 위험도 주요 고려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는 세계 주요 금융허브가 규제 정비를 서두르며 디지털자산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는 흐름과 대비된다. 멕시코는 일관되게 “금융시스템과 디지털자산 사이에 건전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을 별도로 언급하며 발행량과 사용 규모가 국제적 규제 틀 없이 확대될 경우 시스템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일한 규제 기준이 갖춰지기 전까지 전통 금융시스템과 디지털자산의 분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반시코는 지난 10월에 발간된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자료도 인용했다. 멕시코의 연간 디지털자산 거래 규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710억달러였으며, 이는 중남미 지역 내 세 번째 수준이다. 다만 보고서는 여전히 국가 차원의 채택률은 낮다고 평가했다. 멕시코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나 규제 도입을 준비하는 볼리비아 등 주변국과 달리 디지털자산을 통화정책과 무관한 투기적 자산으로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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