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R: 2019-07–25>

[글 = 후안 빌라베르데: Weiss Ratings Editor]

 

스카이코인(Skycoin)의 원대한 야심에는 두 가지 핵심적 파트가 있다: 스카이와이어(Skywire)로 불리는 인터넷 프로젝트, 그리고 스카이코인 고유의 블록체인이다.

스카이코인의 배후에 있는 사람들은 거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들(ISPs)에 의해 장악된 현재의 인터넷을 폐기하기 원한다.

대신 그들은 각각의 사용자가 스카이마이너(Skyminer)로 불리는 특별한 하드웨어를 설치하기를 원한다. 각각의 스카이마이너는 다른 스카이마이너를 이용하는 사용자들과 자동 연결돼 인터넷 접속을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일종의 탈중앙화 된, P2P 인터넷 접속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그들의 아이디어다.

스카이코인 개발자들이 볼 때 스카이와이어는 스카이코인 블록체인의 가동 기반을 제공해 줄 탈중앙화 된 인터넷 인프라다. 스카이코인은 스카이와이어 인터넷에서 대역폭(bandwidth) 구입에 사용되는 암호화폐다.

탈중앙화된 인터넷은 성공할 있을까?

우리는 불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대기업들이 인터넷 접속을 지배하는 데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 대부분의 온라인 사용자들은 거대한 서버 농장, 엄청나게 긴 해저 케이블, 그리고 현재의 인터넷 중추를 구성하는 위성 네트워크를 직접 상대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이해해야 하는 상황 조차 원치 않는다.

아마존 웹 서비스가 아마존 닷 컴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자회사인 것도 같은 이유다. 아마존은 땅을 소유해 창고를 짓고 장비를 구입한다. 그리고 가입자들에 클라우드 컴퓨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전체 인프라를 관리한다. 당신들은 서비스를 신청하고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

이는 크게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편리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카이코인 개발자들은 지금과 같은 중앙화 된 인터넷은 파괴될 때가 됐다고 주장한다. 장비 비용이 하락했기 때문에 이제는 각 가정에서 서버 인프라를 구축해 운영하는 것이 실현 가능하다고 그들은 말한다. 컴퓨터에 연결해 플레이버튼만 누르면 되는 장비라면 스카이코인 개발자들의 말이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스카이코인 개발자들이 이와 같은 새로운 종류의 탈중앙화 된 인터넷에 베팅하는 유일한 암호화폐 개발자들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 홀로체인(Holochain)도 비슷한 비전을 갖고 있으며 ‘홀로포트(HoloPorts)’로 불리는 스카이마이너의 홀로체인 버전을 판매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에도 비트코인 블록체인 가동을 위한 위성 등 유사한 인터넷 인프라 구축을 성원하는 열성 지지자들이 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스카이와이어와 비슷하거나 동일한, 그러나 스카이코인 블록체인은 없는 미래의 탈중앙화된 인터넷을 상상하는 것은 완전 가능하다. 그것은 동일한 하드웨어가 이더리움, 카르다노, 홀로체인, 그리고 심지어 비트코인을 가동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용에 따르는 장애물

우리는 잠재적 사용자들이 인터넷 인프라에 대해 배우고 그것을 관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 때문에 주저하게 될 것임을 이미 언급했다. 이는 스카이와이어의 수용에 분명 큰 장애물이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접속을 위해 스카이코인으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조건은 또 다른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이 조건을 충족시키려면 사용자들은 인터넷 접속을 위해 암호화폐를 보관할 디지털 지갑을 만들고 관리해야 한다.

지난 몇 년간 나는 친구와 직장 동료들로부터 인터넷 서비스에 관한 불만을 아마도 수백 차례 들었다. 하지만 인터넷 사용자가 명목화폐 대신 암호화폐를 이용한 서비스 요금 지불을 주장하는 것은 단 한번도 듣지 못했다. 암호화폐를 이용한 지불은 적어도 아직은 때가 아니다.

지나치게 야심적이고 지나치게 복잡하다

스카이코인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 더 좋은 쪽으로든 아니면 더 나쁜 쪽으로든 – 개발자들이 새로운 분산 원장 창조, 그리고 동시에 인터넷의 재발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엄청난 시도다. 그리고 자원을 최대한 늘이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스카이코인은 또한 매우 복잡하다. 2010년부터 작업이 지속됐음에도 개발자들이 아직 합의 알고리즘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은 이 때문일 수 있다.

지금 스카이코인은 ‘허가받은 노드들’을 통해 운영된다. 이는 스카이코인 설립자들이 사실상 쇼를 진행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내년에 스카이코인의 ‘오벨리스크 웹 신뢰(Obelisk Web-of-Trust)’ 합의 알고리즘이 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 알고리즘은 어떤 식으로 작동하게 될 것인가?

새 블록들은 스카이코인 상에서 창조되며 (블록 메이킹 노드)라는 하나의 확인자 그룹을 갖게 된다. 그들은 트랜잭션을 블록에 묶는다. 그 다음에는 그룹 단위로 조직된 다른 확인자들(컨센서스 노드)이 이들 블록이 그들 생각에 진짜인지를 놓고 별도로 투표를 한다.

모든 클러스터들이 각기 ‘지역별 승자들’을 선택한 다음에는 계속해서 투표로 지역별 승자 중 ‘글로벌 승자’를 선출한다. 글로벌 승자로 선택되면 스카이코인 블록체인에 추가된다.

확인자들을 여러 세부 그룹으로 나눠 조직하는 것의 장점은 그룹 상호간 매우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이다. 이는 최초 합의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한다.

문제는 전체 네트워크가 글로벌 승자를 결정할 때까지는 지역 클러스터에 의해 진짜로 간주된 블록도 거부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게 되면 블록이 진짜인지를 가려내는 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결과: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트랜잭션이 빨리 추가되는 것을 보고 싶어할 것이다. 그러나 “확인”을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

잠재적 훼방행위

우리가 지금까지 목격한 것들은 스카이코인이 악의를 지닌 많은 노드들로부터 나오는 엄청난 양의 거짓 트랜잭션을 막아줄 충분한 보호장치를 갖고 있다는 확신을 우리에게 제공해 주지 않는다. 네트워크를 파괴하려는 의도를 지닌 나쁜 행위자를 포함해 누구든지 컨센서스 노드로 참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나쁜 행위자들은 거짓 트랜잭션으로 채워진 거짓 블록에 찬성표를 던져 규칙을 따르려고 노력하는 다른 컨센서스 노드들을 압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한 스카이코인 개발자들은 나쁜 행위자들을 적발해 저지하기 위한 “평판시스템”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이런 접근 방식에 대해 우리는 두 가지를 염려한다:

1] 시스템 작동에 관한 구체적 계획이 제시되지 않았다. 나쁜 행위자들을 속아내기 위한 건전한 평판시스템 구축은 행동 보다는 말이 쉽다. 수년째 이 문제에 매달린 끝에 지금에야 비로서 해결책에 접근하고 있는 IOTA 개발자들에 물어보면 된다.  그리고 이 점을 기억해야 한다: IOTA의 팀은 암호화폐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팀 가운데 하나다.

2]평판시스템은 아주 많은 수의 나쁜 행위자들이 동시 공격을 가할 무용지물이다. 평판시스템은 원장에 피해를 주려는 일부 나쁜 행위자들을 가려낼 수 있다. 그러나 어느 특정한 노드의 평판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나쁜 행위자들이 아주 많은 경우 평판시스템은 실패한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배심원들은 스카이코인이 혁명적인 새로운 분산원장인지, 아니면 대담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단지 또 하나의 야심적 비전인지를 아직 가려내지 못했다. 내년에 스카이코인의 새 합의 알고리즘이 출시되면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 평가 모델의 하부 구성 요소 요약

기술: 스카이코인은 일부 멋진 기능을 포함하는 새로운 프로그램 언어라는 측면에서 점수를 얻는다. 컨센서스를 이루는 방식도 혁신적이다. 그러나 그 방식이 작동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반대로 확장을 위한 스카이코인의 계획은 평범하다. 스카이코인의 확장 방식은 블록 사이즈를 키우고 사이드체인을 추가하는 등 다른 암호화폐들이 취하고 있는 것과 같다.

수용: 스카이코인이 두각을 나타내는 하나의 분야는 최종 사용자들 사이에서 누리는 인기다. 하지만 스카이코인 원장에서는 거의 아무 활동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전체 스카이와이어 프로젝트는 개발자들이 프로젝트를 너무 가늘게 늘이지 않으면서 다룰 수 있는 수준 보다 규모가 크고 복잡한 것일 수 있다. 지나치게 많은 것을 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많은 야심적인 새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이 실패하는 큰 이유다. 그리고 우리는 스카이코인이 이 같은 실수를 할 까 우려된다.

기술/수용 점수: ‘D+’

투자 위험/보상: 스카이코인(SKY)의 성적은 어느 정도인가? 썩 좋은 것은 아니다. 2018년 상반기 두 차례 큰 폭으로 치솟은 뒤 스카이코인 가격은 기본적으로 평행선을 긋고 있다. 이는 스카이코인이 가시적 진전을 이루는 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인가 하는 점 때문에 잠재적 투자자들이 낙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 물론 오벨리스크 웹 신뢰 합의 알고리즘의 등장이 이런 상황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그런 신호를 목격하지 못했다.

위험/보상 점수: ‘D-‘

종합 평가: ‘D+’

번역/정리 = 장도선 뉴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