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브레비스 CEO, 데브콘 기조연설서 '피코(Pico) zkVM' 로드맵 공개
오프체인 연산과 온체인 검증 결합한 '무한 연산 레이어' 비전 제시
"거래량 기반 수수료 할인, 맞춤형 디파이…가스비 장벽 없이 구현 가능"
[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10년 뒤에는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연산의 99%가 오프체인에서 수행되고, 영지식(Zero Knowledge·ZK) 증명으로 검증되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다.”
마이클(Michael) 브레비스(Brevis)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은 28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지커넥트 앳 데브콘 2025(ZKONNECT at Devcon 2025)’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모든 것을 위한 무한 연산 레이어(Infinite Compute Layer for Everything)’라는 주제로 브레비스의 핵심 기술과 비전을 공유했다.
“블록체인은 느리고 비싼 컴퓨터… ‘재연산’의 비효율 끝내야”
마이클 CEO는 현재 블록체인의 근본적인 한계를 ‘비효율적인 검증 방식’에서 찾았다. 그는 “이더리움(ETH) 같은 레이어1(L1) 블록체인은 약 100만개의 노드가 동일한 연산을 중복 수행하며 합의에 도달한다”며 “이 때문에 단순한 연산조차 아마존 웹서비스(AWS) 대비 100만배 이상 비싼 비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쉬운 예로 중앙화 거래소(Centralized Exchange·CEX)에서 흔한 ‘거래량 기반 수수료 할인’을 들었다. 사용자 경험과 유지율을 높이는 필수 기능임에도 불구하고, 유니스왑(Uniswap·UNI) 같은 탈중앙화 거래소(Decentralized Exchange·DEX)에서는 막대한 가스비 부담 때문에 이를 온체인에서 구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브레비스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검증 가능한 컴퓨팅(Verifiable Computing)’을 제시했다. 복잡하고 무거운 연산은 오프체인에서 수행하고, 블록체인에는 그 결과가 정확하다는 ZK 증명만을 제출하는 방식이다. 마이클은 “ZK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 증명 생성 비용이 획기적으로 낮아졌다”며 “연산과 검증을 분리함으로써 블록체인의 확장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브레비스는 자사의 핵심 기술인 ‘피코 영지식 가상머신(Pico zkVM)’을 상세히 소개했다. 피코는 RISC-V 기반의 범용 영지식 가상머신으로, 개발자가 복잡한 영지식 회로(Circuit) 지식 없이도 러스트(Rust) 같은 일반 프로그래밍 언어로 코드를 작성하면 자동으로 영지식 증명을 생성해준다.
특히 브레비스는 ‘글루 앤 코프로세서(Glue-and-Coprocessor)’라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채택했다. 일반적인 로직은 피코 zkVM이 처리하고(Glue), 해시 연산이나 과거 데이터 조회 같은 특정 작업은 전용 가속기(Coprocessor)가 처리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마이클은 이를 통해 이더리움 블록 전체에 대한 증명을 10초 이내에 생성할 수 있는 ‘피코 프리즘(Pico Prism)’ 기술도 소개했다.
팬케이크스왑·리네아 등 이미 도입… “디파이 지능화 이끈다”
브레비스의 기술은 이미 △팬케이크스왑(PencakeSwap·CAKE) △유니스왑 △메타마스크(Metamask) △리네아(Linea·LINEA) 등 주요 프로젝트에 적용되고 있다. 팬케이크스왑은 브레비스를 도입해 사용자의 과거 거래량을 영지식 증명으로 증명하고 수수료를 즉시 할인해주는 기능을 구현했으며, 그 결과 유동성 풀의 수익률이 92% 향상되는 효과를 거뒀다.
또한 최근에는 카이토(Kaito·KAITO)와 협력해 지갑 주소를 노출하지 않고도 특정 토큰 보유 사실을 증명하는 프라이버시 기능, 실물자산(RWA) 프로토콜을 위한 온체인 기여도 기반 보상 분배 시스템 등 다양한 사용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마이클 CEO는 “브레비스는 단순한 연산 도구를 넘어, 탈중앙화된 증명 네트워크인 ‘브레비스 프루버넷(Brevis ProverNet)’을 통해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 웹3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브레비스를 통해 더 똑똑해지고 확장 가능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