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제레미 응(Jeremy Ng) 오픈에덴(OpenEden·EDEN)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최근 한국 정부의 스테이블코인 프레임워크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대형 금융기관들로부터 온체인 자산 도입 및 파트너십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26일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 토큰화(Tokenizing Global Finance): 서울 에디션’ 밋업에 참석한 제레미 응 CEO는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에서 20년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의 현황과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마케팅 펌 브릿지34(Bridge34)와 함께 개최됐다.
“RWA 시장 30조달러로 성장…스테이블코인 3.0 시대 온다”
제레미 응 CEO는 RWA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강조했다. 그는 “RWA 시장 규모는 2022년 이후 7배 성장했으며, 올해에만 150억달러(약 21조9900억원)에서 350억달러(약 51조3100억원)로 2.3배 커졌다”며 “분석가들은 2034년까지 이 시장이 30조달러(약 4경398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스테이블코인의 진화를 주목했다. 테더(USDT)를 위시한 현금 기반의 1.0, 유에스디코인(USDC)를 위시한 국채 담보 2.0을 넘어 이제는 규제 준수와 수익 창출을 동시에 제공하는 ‘스테이블코인 3.0’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오픈에덴이 발행하는 ‘오픈달러(USDO)’가 바로 그 예시다.
USDO, 국채 이자 수익 공유하고 ‘파산 절연’으로 안전장치 마련
USDO는 미국 단기 국채를 담보로 발행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담보 자산인 국채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발행사가 독식하는 구조인 기존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USDO는 이 수익을 토큰 보유자에게 분배한다.
동시에 강력한 규제 준수 프레임워크를 갖췄다. 오픈에덴은 고객 자산을 본사 자산과 법적으로 완전히 분리된 ‘파산 절연(Bankruptcy Remote)’ 구조의 특수목적법인(SPV)에 보관한다. 이는 오픈에덴이 파산하더라도 고객의 자산은 안전하게 보호됨을 의미한다. 또한 자산 관리는 BNY 멜론 등 규제된 수탁은행이 담당하며 체인링크(Chainlink)를 통해 온체인에서 실시간 준비금 증명(PoR)을 제공해 투명성을 확보했다.
특히 중앙화 거래소(Centralized Exchange·CEX)와 디파이(Decentralized Finance·DeFi) 양쪽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CEX 분야에서 USDO는 바이낸스(Binance)에서 최초로 승인된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담보(Yield-Bearing Collateral)로 채택됐으며 세푸(Ceffu) 등과 협력해 담보 미러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파이 분야 역시 출시 2개월 만에 TVL 2억달러(약 2927억4000만원)를 달성하며, 모포(Morpho), 펜들(Pendle), 커브(Curve) 등 주요 프로토콜과 통합됐다.
응 CEO는 “현재 약 2500억달러(약 366조4500억원) 규모인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향후 3~5년 내 3조달러(약 4397조4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그중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비중은 현재 6%에서 5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S&P 등급 획득한 신뢰성…라인 등 플랫폼 확장 가속
프로젝트 측의 높은 신뢰도도 주목된다. 오픈에덴의 토큰화 국채 상품인 ‘TBILL’은 무디스(Moody’s)로부터 ‘A’ 등급을 받은 데 이어, 최근 S&P글로벌레이팅스(S&P Global Ratings)로부터 최고 등급인 ‘AA+f’ 등급을 획득했다.
응 CEO는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에는 투명성과 규제 감독이 부족한 상품들이 많다”며 “우리는 세계적인 신용평가사들로부터 검증을 받음으로써 고객들에게 보안과 투명성을 보장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오픈에덴은 기관급 신뢰를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총 예치 자산(TVL)은 2024년 이후 20배 이상 성장해 4억4000만달러(약 6438억5200만원)를 넘어섰다.

아울러 RWA의 대중화를 위해 핀테크 및 결제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응 CEO는 “조만간 라인 메신저와의 통합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며 “이외에도 카이아(Kaia) 재단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플랫폼 사용자들이 스테이블코인을 USDO로 쉽게 전환하고 국채 기반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태국 대형 기업 CP 그룹이 후원하는 핀테크 기업 라이트넷(LightNet)과 조인트 벤처(JV)를 설립해 현지 통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차세대 국경 간 결제 및 송금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오픈에덴 팀뿐만 아니라 국내외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 및 투자자들이 참석해 RWA와 온체인 금융의 미래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이어갔다. 응 CEO는 “2026년까지 RWA 시장은 현재의 최소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의 금융 기관들과도 긴밀히 협력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