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승주 기자] 바이낸스가 하마스 연계 자금 거래를 방조했다는 혐의로 미국에서 또다시 민사 소송을 당했다.
2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지난 2023년 10월7일 하마스 공격으로 사망·부상 당한 미국인 피해자 가족 300여명이 제기했다.
“대테러 의무보다 이익 우선, 책임져야”
북다코타 연방법원에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하마스와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이란 혁명수비대(IRGC) 등 미국 지정 테러조직과 연계된 지갑에서 10억달러 이상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를 가능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리 울로스키 원고 측 변호사는 성명에서 “바이낸스가 10월7일 공격 책임자들에게 수억 달러 자금 이동을 가능하게 했다”며 “회사가 최소한의 대테러 의무보다 이익을 우선했다면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창평 자오, 유죄 인정⋯지난달 사면받아
소장은 바이낸스가 본사 없이 역외 법인들을 통해 운영됐으며, 자산을 단일 지갑에 섞어 보관하는 풀 월렛 구조와 제한적인 기록 보관, 약한 고객검증(KYC) 등으로 테러연계 계좌 식별이 어려운 환경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일부 활동은 2023년 미국 정부와 자금세탁방지(AML) 합의 이후에도 지속된 것으로 적시됐다.
자오 공동창업자가 전 직원들에게 고객 위치를 숨기도록 지시하는 등 규제기관 감시를 피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했다고 원고 측은 주장했다.
앞서 바이낸스는 지난 2023년 미국 정부와 자금세탁방지(AML) 및 제재 위반 혐의로 43억달러 규모 합의를 체결했다. 자오 전 CEO는 유죄를 인정하고 직에서 물러난 뒤 짧은 수감 기간을 거쳤다. 그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사면을 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