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 특파원] 비트코인은 전일 뉴욕장 초반 수분만에 주요 거래소에서 9300에서 1만500선으로 급등했다. 그리고 이같은 급등세 분위기는 시장 전체로 빠르게 확산됐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조셉 영은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시장분석가들은 비트맥스와 같은 마진거래(신용거래) 플랫폼에서 숏 스퀴즈가 발생될때 야기되는 것으로 설명한다고 지적한다.

여기서 ‘숏 스퀴즈’는 가격이 상승하며 숏 매도를 취했던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매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현물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가격이 상승하면 공매도 투자자들은 필요한 실물을 확보하기 위해 현물 매수에 나서게 되고, 이로 인해 시장내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일부 투자자들은 인위적으로 이런 상황을 유발시켜 시세 차익을 실현하기도 한다.

실제로 마진거래 플랫폼에서 대규모 매수 주문이 발생되면 많은 공매도 계약분에 대한 청산을 야기하는 숏 스퀴즈가 발생하게 되며, 이 경우 일시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조셉 영은 그러나 전통적인 기술적 분석으로는 숏 스퀴즈를 사전에 감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강조한다.

조셉 영에 따르면, 일부 기술분석가들이 급등세 이전인 이번 주 초 조정 하락 국면에서 비트코인 가격의 반등을 예상하기는 했다.

실제로 한 기술분석가는 급등세가 벌어진 당일 비트코인이 단기 목표가 8천선까지 하락할 수 있지만 1만400선까지 급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급등세 이후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인 1만850선을 상회한다면 단기적으로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다시 한번 단기적으로 강세 반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전일의 단기 급등 요인으로 숏 스퀴즈 가능성을 지적한 조셉 영은 또, 향후 수주간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이 펀더멘털보다는 기술적 요인들에 의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이같은 움직임은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분야에 대한 시각과 입장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업계 리더들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나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의 부정적 발언이나 입장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규제가 업계에 어려운 환경을 만들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생존력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여전히 올 최고치였던 1만4천선에서 30% 이상 하락한 상태며, 1만1천선 위의 주요 저항선을 해소하기 전까지는 기술적 분석가들이 단기 추세 전망에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