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1조3천억 순매수…삼성전자 10만원 돌파
코스닥 혼조세…“美 물가·엔비디아 실적이 향후 분기점”
[블록미디어 이승주 기자] 10일 코스피가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4070선을 재탈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장중 순매수로 돌아섰다가 장 마감 직전 다시 매도세로 전환했지만, 기관의 1조원대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3953.76)보다 119.48포인트(3.02%) 오른 4073.24에 마감했다. 장 초반 3991.87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키우며 4000선을 넘어서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수급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1979억원, 155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1조315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의 대규모 매수는 지난달 중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76% 상승하며 10만600원으로 10만원 선을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4.48% 올라 60만원대를 회복했다. KB금융(4.28%),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5%) 등 금융·방산주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만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오던 외국인이 장중 한때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기관 매수세와 결합돼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며 “최근 차익실현이 집중됐던 반도체와 산업재, 금융주가 반등한 점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98.17)보다 11.54포인트(1.33%) 오른 888.35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64억원, 41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75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에코프로비엠(1.79%), 에코프로(0.80%), HLB(2.84%) 등은 상승했지만, 알테오젠(-1.14%), 펩트론(-2.80%), 삼천당제약(-2.95%) 등은 하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 연구원은 “셧다운 중단 여부와 함께 오는 13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20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향후 시장 흐름의 주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5.5원 내린 1451.4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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