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전 세계적인 유동성 확대로 금융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디지털자산 시장만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성업체 윈터뮤트는 11월3일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금리가 하락하고 양적긴축(QT)이 종료되는 등 거시 환경이 호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디지털자산로 유입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5일(현지시각)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윈터뮤트는 이 같은 흐름이 단순한 유동성 부족이 아니라 유동성의 방향성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자금의 수도꼭지가 잠긴 것은 아니며, 단지 다른 자산군으로 방향을 돌렸을 뿐”이라고 표현했다.
디지털자산, 글로벌 유동성 확대의 ‘비켜간 대상’
실제로 현재 유동성은 주식시장, 인공지능(AI) 관련 종목, 예측시장 등으로 집중되고 있는 반면, ETF 자금 유입과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DAT) 활동은 사실상 멈춘 상태다.
연초까지 디지털자산 상승을 견인했던 주요 수급 지표들이 가라앉으면서, 전반적인 투자 모멘텀이 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그나마 유일하게 증가 추세를 보이는 지표는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1000억달러(약 144조4500억원) 이상 증가했으나, 이 외 주요 지표들은 정체 상태다.
특히 비트코인 ETF 운용 자산(AUM)은 약 1500억달러(약 216조6750억원) 선에서 정체되고 있으며, DAT의 2차 시장 거래량은 급감했다.
시장 가격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약 10만1000달러, 이더리움(ETH)은 3300달러 내외에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1주일간 게이밍, 레이어2, 밈코인 등 섹터 전반에서 두 자릿수 하락률이 확인됐다.
“4년 주기는 끝났다”…유동성이 디지털자산 가격 결정
윈터뮤트는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로, 기존의 ‘4년 주기설’은 이제 무의미해졌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나 채굴자 공급 조절보다 유동성 흐름이 시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디지털자산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가격은 더 이상 공급 구조보다 거시 유동성과 기관의 자산 배분 흐름에 좌우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예상 수익 구간과 시장 사이클을 재정의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구조는 ‘건강’…반등 계기는 ETF나 DAT 유입
윈터뮤트는 현재 시장 구조 자체는 비교적 건강하다고 평가했다. 과도한 레버리지는 제거되었고, 변동성도 낮으며, 포지셔닝 역시 연초 대비 정돈된 상태라는 것이다.
다만, 디지털자산 특화 상품(ETF, DAT 등)으로의 직접적인 자금 유입이 재개되기 전까지는 회복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서는 5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윈터뮤트는 “자금이 디지털자산로 되돌아오기 전까지, 시장은 유동성이 풍부한 환경 속에서도 가장 부진한 위험자산군에 머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체인동향] 하이퍼리퀴드 순유입 1위… “DEX·신규 서비스 영향” [온체인동향] 하이퍼리퀴드 순유입 1위… “DEX·신규 서비스 영향”](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3/20260313-161943-560x305.jpg)

![[코생지(Coin Liveness Metric)] 살아남는 코인이 강하다…시장 흔들릴 때 드러난 생명력 [코생지(Coin Liveness Metric)] 살아남는 코인이 강하다…시장 흔들릴 때 드러난 생명력](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7/03/20260313-150928-560x373.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