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홍콩 소재 몇몇 소매상점이 인도네시아에서 제작된 POS시스템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시험 중이다.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푼디 X POS(Pundi X POS device)는 소매상점과 고객의 비트코인 결제를 가능케 하는 단말기다. 푼디 X는 오는 8월 말까지 홍콩에서 사용되는 비트코인 결제 POS 단말기를 총 5500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6일(현지시각) 푼디 X가 제작한 비트코인 결제 POS 단말기를 시험 중인 업체는 대다수 카페, 레스토랑 등이다. 푼디 X는 POS 단말기를 통해 소비자들이 더 다양한 방법으로 결제를 하는 옵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푼디 X가 자국인 인도네시아가 아닌 홍콩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엄격한 규제 탓이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암호화폐 결제를 전면적으로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푼디 X는 인도네시아의 암호화폐 금지 규정이 3년 안에 철회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 기계를 실험 중인 홍콩 소매상점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결제 카드로 세일즈를 진행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푼디 X의 결제 시스템은 애플 페이, 비자, 마스터카드 등과도 연동된다.

 

또한, 푼디 X는 오는 2021년까지 활동 지역을 동남아시아로 넓혀 자사 POS시스템 단말기 수요를 10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민 중 무려 80%는 은행 계좌가 없다. 즉, 인도네시아인 대다수는 여전히 현금 거래를 주된 결제 수단으로 활용 중인 셈이다. 인도네시아 내 암호화폐 금지 규정이 철회되면, 푼디 X의 POS시스템이 틈새 시장을 공략할 가능성은 더 강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