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프랑스 의회가 2019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비트코인 매매에 따른 양도소득세율을 다른 비 부동산 자산과 같은 수준으로 인하했다.

8일(현시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프랑스 하원 재정위원회는 이날 내년도 예산안 수정안을 심의하며, 비트코인 매매의 소득세 비율을 36.2%에서 32%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 법안이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면 내년 1월부터 비트코인 매매에 대해 인하된 소득세율이 적용된다.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취임 후 프랑스를 암호화폐 분야에서 세계의 중심지로 만들려는 노력을 계속 중이다.

올해 초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 국내에서의 암호화폐 거래 사업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고 ICO(암호화폐공개)를 통한 자금 모금의 지침을 제시하는 기업성장및전환법(PACTE)를 제정했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명확한 규제를 위해 지난 9월 프랑스 의회는 금융시장규제당국(AMF)이 프랑스에서 실시하는 ICO가 투자자들에게 특정한 보장을 제공하는 경우에만 승인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프랑스 규제당국은 ICO에 대한 명확한 규제가 없어 투자자의 손실, 돈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 등의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