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댄 모어헤드 판테라 캐피탈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을 지금 당장 기대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밝혔다.

모어헤드는 16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가 개최한 암호화폐 산업 컨퍼런스 ‘Institutional Crypto Conference’에 패널로 참석해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는 더는 뉴스거리가 아니다”라며,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아무나 비트코인을 사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모어헤드는 또 “비트코인 ETF가 몇 년 후에나 승인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마지막으로 ETF 승인을 받은 자산이 구리(copper)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몇 명 안 된다. 구리가 지구상에 나타난지는 8000년이 넘었지만, ETF 승인 과정을 거치는 데 3년이나 걸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SEC는 비트코인이 명확히 증권이라고 구분해야 하는지도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는 그동안 수많은 전문가로부터 올해 성장세가 더딘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CNBC 암호화폐 분석가 랜 뉴너는 이달 초 “비트코인은 ETF 승인 직후 폭발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SEC는 그러나 지난 4일 그라나이트쉐어스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을 또 연기한 바 있다. 미국 ETF 회사 그라나이트쉐어스는 8월에도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을 했으나 기각됐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에는 승인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 비트코인 ETF ‘반에크-솔리드엑스 비트코인 트러스트’의 승인 신청도 SEC가 연기를 결정했다.

현재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는 빨라야 내년 2월에나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