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태국에서 거액의 비트코인 사기를 당한 핀란드인이 최근 사기 용의자와 합의함에 따라 사건이 종결됐다고 AMB크립토가 6일(현지시간) 태국 현지 언론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약 2400만달러(약 27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사기를 당했던 아르니 오타바 사리바(22세)는 두명의 사기 용의자와 피해 보상 관련 합의를 했다.

태국 사법당국에 따르면, 피해자는 용의자 중 한명에게 투자 명목으로 5500BTC을 전달했으나 용의자는 이 돈을 모두 가족에게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용의자의 남동생이 태국의 유명 영화배우 지라피싯 자라위티인 것으로 드러나 이 사건은 태국 사회에서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피해자와 그의 파트너는 암호화폐와 소프트웨어 기업 등에 투자를 목적으로 이들에게 비트코인을 전달했지만 해당 자금은 모두 용의자와 그 가족의 부동산 투자, 돈 세탁 등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 태국 사법당국은 피해자와 용의자가 피해 보상에 대해 합의해 사건이 종결됐다고 밝혔다.

태국법에 따르면, 이러한 사기 사건의 경우 당사자 간 피해 보상 합의가 되면 더 이상 범죄 혐의를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의 피해 보상을 위한 자세한 합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