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21일(이하 현지시간) 미주시장에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은 큰 폭으로 올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4시17분 기준 1만1875.90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5.98% 상승했다. 라이트코인은 9.49%나 급등하며 246.22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나머지 톱10 코인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이더리움이 1.89%, 리플 1.87%, 비트코인캐시 1.1%, 카르다노 0.45% 내렸다. 스텔라는 7%나 하락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은 5088억달러로 집계됐으며, 비트코인의 비중은 39.4%로 늘었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20일 오후 4시17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2월물 선물가는 1640달러가 오른 1만1660달러를, 3월물은 1605달러가 상승한 1만1675달러를 기록했다. 4월물과 6월물도 각각 1600달러와 1525달러 전진했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이 강세장을 이어가는 분위기였다.

 

비트코인의 경우, 한때 1만1881.50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1월28일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시가총액은 2억52만달러로 늘었다.

 

코인데스크는 지난 수일간의 오름세에 대해 미 의회의 규제 움직임 등 대외적으로도 불안정한 상황에서 중국의 설연휴 기간 중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또 한국내 강력한 수요가 비트코인에는 호재였다고 지적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의 최흥식 원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상적인 암호화폐 거래는 지원하겠다면서 안전장치를 갖춘 거래소를 통한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은행계좌 개설을 독려하겠다고 밝혀 시장을 지지했다.

이더리움도 초반 한때 960달러선을 상회하는 등 오름세를 보였지만 반락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라이트코인은 톱10 코인 중 유일하게 두자리 수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01%, S&P500은 0.58%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이며 0.0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