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혜정기자]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금융업계뿐 아니라 의료, 유통, 미디어 등 경제 생태계 전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넴(XEM)은 이처럼 ‘새로운 경제 운동(New Economy Movement)’를 펼치고자 하는 암호화폐입니다. 최근 일본 거래소의 해킹사태에 중심에 있던 코인이기도 한데요. 해킹에 대한 보상이 시작되면서 이번 주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는 암호화폐 시작에서 홀로 급등하며 눈에 띄고 있습니다.

 

넴은 원래 NXT 코인에서 포크될 예정이었는데요. 논의 끝에 별도로 개발하기로 했고, 개발진들은 싱가포르에 넴 재단을 설립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4년 6월 알파버전이 릴리즈된 후 9개월 정도 지난 뒤 정식 버전이 오픈되었는데요. 총 발행량은 90억개이며 자바스크립트 기반이인데요. C++ 버전인 캐터펄트(Catapult) 릴리즈가 올해 계획 앞두고 있기도 하죠.

 

 

스마트 자산 시스템(자료=냄 재단)
스마트 자산 시스템(자료=냄 재단)

 

◆스마트 자산 시스템

 

우선 넴(NEM)이 어떤 서비스인지 알아볼까요? 넴은 기업형 블록체인 솔루션입니다.

 

넴은 ‘스마트 자산(The Smart Asset) 시스템’을 구현하고자 하는 곳입니다.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와 비슷한데요. 넴 플랫폼에서는 ‘주소’를 코인뿐 아니라 스마트계약, 문서 등을 보관하는 컨테이너로 간주합니다. 주소에 보관된 각각의 아이템(자산)은 ‘모자이크’라고 불리며 거래되는데요. 주소 또한 소유권 이전과 같은 거래가 가능합니다.

 

 

기업형 블록체인 솔루션(자료=넴 재단)
기업형 블록체인 솔루션(자료=넴 재단)

 

 

그리고 넴은 ‘네임스페이스’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공간’을 제공하는데요. 넴 블록체인에 사업 운영이나 자산 보관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겁니다. 쉽게 말하면 인터넷 도메인 주소를 받는 것과 비슷하지요.

 

이처럼 넴의 스마트 자산 시스템은 넴 블록체인으로 다양한 종류의 앱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앱은 넴 API에 직접 접속이 가능하며 기존에 있던 서버도 넴 플랫폼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수정할 수 있는데요. 아울러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퍼블릭 블록체인 모두를 지원하기 때문에 유연한 플랫폼이라는 평가를 받는데요. 기업형 블록체인 솔루션일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블록체인 상에 자산을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이기도 하죠.

 

앞서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와 비슷하다고 설명해 드렸는데요. 차이점은 뭘까요? ICO(초기코인발행)을 예로 들자면 이더리움 기반의 ICO는 스마트 컨트랙트로 ERC-20 토큰을 개발해 진행하며 거래 시 수수료(Gas)를 지급해야 하는데요. 넴의 스마트 자산 시스템은 코딩을 하거나 높은 수수료를 내지 않고도 비슷한 방식으로 ICO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존버’하지 마세요, ‘중요성’에 양보하세요

 

넴 블록체인은 컨센서스를 이루고 활동에 대한 보상을 지급하기 위해 중요성증명(Proof-of-Importance) 알고리즘을 사용합니다. 넴 블록체인의 각 노드는 ‘중요성’를 가지고 있고, 이 중요성에 따라 넴 코인, XEM를 ‘수확’하는 양이 달라지는데요.

 

일단 수확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는 자신의 계정에 1만개의 XEM을 일정 기간동안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수확을 할 때에는 컴퓨터가 필요하지 않으며 자동으로 사용자의 지갑을 통해 이뤄지는데요. 블록을 수확하면서 사용자는 보상으로 거래 수수료를 추가로 지급받습니다.

 

PoI는 중요성을 계산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지분증명(PoS) 알고리즘과 비슷합니다. 또 하드웨어가 필요없는 채굴(수확) 방식은 장비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넴의 채굴 환경은 평준화되어있습니다.

 

 

(자료=넴 재단 블로그)
(자료=넴 재단 블로그)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 중요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합니다. 20일 전에 이루어진 거래보다는 1일 전에 이루어진 거래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인데요. 넴 생태계의 장점을 제대로 누리며 많은 넴 수확 확률을 높이고 싶다면 활발한 거래로 중요성을 쌓아가는 과정이 필요하겠죠.

 

 

◆이더리움 뒤 잇는 ICO 놀이터…소통은 부족해

 

큰 규모의 마케팅 없이도 시가총액 12위까지 오른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업계에서는 고유의 알고리즘(PoI), 저렴한 수수료, 확장성 등 넴의 사업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넴은 고객친화적인 소통에 있어서는 약간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재단은 로드맵이나 이정표 같은 자료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이슈가 되어왔습니다.

 

재단의 이상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사용자들과 함께 공유하며 ‘블록체인’ 생태계를 이루는 것이 ‘새로운 경제 움직임’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블록미디어는 해당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지 않음을 알립니다. 실제 투자를 하실 때는 각자의 분석과 판단에 따라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