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2018년 상반기에만 도난된 비트코인의 총액이 무려 11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1조1764억 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경제 전문매체 CNBC는 7일(현지시각) 사이버보안업체 카본 블랙의 조사 결과 올 한해 상반기에 전 세계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각종 사이버범죄로 피해를 본 비트코인 액수가 11억 달러라고 보도했다. 사이버범죄를 일삼는 대다수 가해자는 불법 거래가 만연한 소위 다크웹(dark web)에 접속해 대규모 암호화폐 도용을 시도한다.

 

카본 블랙은 현재 암호화폐 도용이 이뤄지는 마켓플레이스만 무려 1만2000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릭 맥엘로이 카본 블랙 보안 전략가는 “사이버범죄를 일으키는 게 이렇게 쉽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도용은 큰 범죄조직만 저지르는 게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맥엘로이 보안 전략가는 암호화폐 도용을 시도하는 대다수 해커가 범죄를 저지르는 데 사용하는 악성 소프트웨어(malware)는 평균적으로 약 224달러(약 23만 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들이 활동 중인 마켓플레이스의 경제 가치는 무려 670만 달러(약 71억 원)까지 치솟았다는 게 맥엘로이 전략가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