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암호화폐업계의 거물 마이크 노보그라츠(53)가 투자자가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는 건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억만장자 투자가로도 유명한 노보그라츠는 자신이 직접 설립한 갤럭시디지털캐피탈매니지먼트를 통해 마켓데이터업체 블룸버그와 손잡고 최근 암호화폐지수(Bloomberg Galaxy Crypto Index)를 만든 인물이다. 그는 최근 미국 TV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사회에서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구입하지 않는 건 “사실상 무책임”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 투자를 필수 조건으로 여기는 이유에 대해 “꼭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만이 아니다”라며, “암호화폐는 앞으로 2~4년 안에 모두가 도전해야 할 첨단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 골드먼삭스 출신 헤지펀드 매니저로 활동한 노보그라츠는 자신도 작년 순자산 10%를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들어 주류 금융업계 역시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을 통해 이득을 올릴 만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나스닥이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 트러스트(Gemini Trust)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향후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게 양측이 체결한 파트너십의 계획이다.

 

노보그라츠는 앞으로 6개월 안에 뉴욕증권거래소(New York Stock Exchange)가 암호화폐 거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노보그라츠의 전망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거물 투자가 워런 버핏(87)은 최근 비트코인을 “강력한 쥐약”라고 표현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노보그라츠는 암호화폐를 두고 이처럼 업계 주요 인사들의 의견이 분분한 건 세대차이라고 말했다. 기성세대일수록 암호화폐에 대한 의구심이 더 크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