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0일(현지시간) 금융 대기업 시티그룹(Citigroup)이 암호화폐 투자의 위험성을 줄인 상품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티그룹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이 상품은 ‘디지털자산예탁증서’(Digital Asset Receipt)라는 이름이며, 주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를 위한 것이다.

시티그룹이 디지털자산예탁증서를 발급하는 동안 수탁 관리자는 암호화폐 자산을 보관하고 있을 책임이 있으며, 영수증이 발급되면 이는 미국 중앙예탁청산기관 DTCC(Depository Trust & Clearing Corp)에 통보된다.

이 방식은 암호화폐 자산 거래에 합법성을 제공할 뿐 아니라 기존 시스템 내에서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추적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디지털자산예탁증서는 미국주식예탁증서(ADR)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하며, 미국 내 투자자는 국내에서 거래되지 않는 외국 주식도 보유할 수 있다.

시티그룹은 약 30년 전 ADR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미국 내 금융기관 중 가장 규모가 큰 ADR 제공 기관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티그룹이 이 상품을 언제 출시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거절 및 연기가 이어지는 등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