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찬미 기자 = 2.5%에 달하는 결제수수료를 없앤 ‘제로페이’가 연내 시범적으로 시행된다. 제로페이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사용액에 대해 전통시장 이용금액에 준하는 40%의 소득공제 혜택도 받게 될 전망이다.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앞줄 왼쪽 아홉번째 부터)과 박원순 서울시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제로 결제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 = 이형석 기자 data-lazy-src=

 

 

중소벤처기업부는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소상공인 간편결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고 소상공인의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결제 중간단계를 없앤 ‘제로페이’를 연내 도입한다고 밝혔다.

 

제로페이는 모든 은행과 간편결제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제시스템이다. 소비자들이 신용카드 대신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상가의 결제수수료 부담이 0%로 줄게 된다. 공통 큐알(QR)코드를 이용해 결제를 하게 된다.

 

매출 3억원 이하 상가는 수수료를 전혀 내지 않게 된다. 매출 3억~5억원 사이 가게는 수수료가 0.3%로 1%p 낮아지고, 매출 5억원 이상의 가게는 수수료를 0.5%만 내면 돼 기존보다 수수료 부담이 2%p나 줄게 된다. 제로페이 도입은 지난 18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낸 ‘저소득층 일자리・소득지원 방안’에서 예고되기도 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협약당사자 29명을 비롯해 은행, 판매자단체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우선 네이버, 비씨카드, 카카오페이, 페이코, 한국스마트카드가 참여했다. 은행은 NH농협은행, BNK경남은행, BNK부산은행, 신한은행, 신용협동조합중앙회,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우정사업본부, K뱅크,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이 참여했다.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제로 결제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이형석 기자 data-lazy-src=

 

 

판매자단체인 서울상인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한국편의점산업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도 협약 대상 기관으로 참석했다.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를 비롯한 지자체도 원활한 협업을 위해 양해각서(MOU)에 참여했다.

 

정부는 제로페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로페이 사용대금에 대해 전통시장 이용금액에 준하는 40%의 소득공제 혜택도 부여하기로 했다. 지자체와 함께 적극 홍보하고 소상공인 협단체와 다양한 이벤트를 여는 등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법・제도적 애로사항 및 불합리한 규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행안부, 금융위, 지자체, 한은, 금결원, 민간전문가가 참여해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할 계획이다.

 

홍 장관은 “민간에서 제로페이에 신용카드 기능이 포함된 신제품을 개발해 줬으면 좋겠다”며 “제로페이는 계속 발전할 것이며 한국의 혁신기술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