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혜정기자] 세그윗 도입 두 달 뒤,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사용자들이 높은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CN 등 주요 외신은 비트코인 세그윗을 집중 조명하며 “세그윗이 비트코인의 수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월 세계 최대 거래소 비트피넥스와 코인베이스의 자회사 GDAX는 각각 비트코인 세그윗 도입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파올로 아르디노 비트피넥스 CTO(최고기술경영자)는 “고객을 위해 시장에서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세그윗은 사용자들에게 즉각적인 이익을 제공할뿐 아니라 비트코인 개발을 위한 기초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세그윗을 지원하면서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3대 고민거리인 거래 수수료와 거래 속도 및 네트워크 용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위스에 기반을 둔 거래소 셰이프시프트(ShapeShift)는 지난해 10월 거래소 중에서는 거의 최초로 대규모 비트코인 세그윗을 도입했는데, 지난 2월에는 비트코인 배칭(Batching) 거래도 도입하면서 비트코인 거래에 있어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

 

당초 예상대로 비트코인 세그윗 도입이 증가하자 비트코인 수수료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올해들어 비트코인 수수료는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점차 낮아지다가 세그윗 도입이 가격 안정성을 더욱 촉진했다. 미국의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한 사용자는 1만6000달러 가치의 비트코인(2 BTC 가량)을 전송하는 데 0.2달러가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더불어 국내외 거래소들은 낮은 수수료를 제공하며 사용자 선점에 나서고 있다. 크라켄과 바이낸스는 각각 수수료를 0.0005 BTC 이하로 인하했으며 국내 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 등도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는 현재 비트코인의 스케일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라이트닝 네트워크(LN)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LN는 베타버전이 운영중이며, 지난 5일 동안 채널 수가 200개 넘게 늘며 활발한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CCN은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비트코인에서 포크된 암호화폐를 비롯한 기타 알트코인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3달 간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 차트(자료=bitinfocharts.com)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자료=lnmainnet.gaben.w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