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빗썸)

 

 

[블록미디어 김혜정기자] 빗썸이 세계 최초로 상장한다던 암호화폐 팝체인(PCH) 상장을 연기했다.

 

16일 빗썸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되지 않는 여러 가지 허위 사실들이 시장에 유포돼 불안감이 팽배해 있는 사실을 인지했다”며 팝체인 상장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팝체인은 팝체인 재단의 파트너사 THE E&M의 플랫폼 팝콘TV와 셀럽TV를 활용한 블록체인 기반의 콘텐츠 플랫폼 제작과정에서 발행되는 암호화폐다.

 

이날 에너지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팝체인은 단 두명이서 전체 코인 발행량의 91.4%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에너지경제는 “팝체인 총 보유자는 21명”이라며 “프리세일과 ICO(초기코인발행)를 거치지 않았다지만 이는 비정상적으로 적은 숫자”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체는 팝콘TV가 아프리카TV와 같은 MCN 플랫폼이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대부분의 콘텐츠가 시청자 수 100명 이하인 비인기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앞서 빗썸은 지난 15일 팝체인 상장을 예고하며 “전통적인 유통 구조를 개선하려고 하는 곳”이며 “유통 산업에 변화를 가져오기를 기대해 본다”고 종합검토의견을 밝힌 바 있다.

 

에너지경제의 보도 이후 팝체인 상장에 대한 빗썸의 논란이 가속화되자 한국블록체인협회(회장 진대제)도 빗썸에 팝체인코인의 상장절차를 중단하고 재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전하진 자율규제위원장은 “시장의 불안요소를 줄여나가야 신규계좌 개설을 포함한 회원사들의 정책적 요구를 정부도 수용할 수 있으리라 본다”며 “자율규제 심사도 문제발생의 소지를 줄여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빗썸 측은 “팝체인을 세계 최초로 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2500만PCH에 대한 에어드랍 이벤트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빗썸)

한편, 이 같은 논란에 따라 빗썸의 상장기준에 대한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빗썸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빗썸 상장심사기준은 비즈니스의 영속성과 기술적 기반과 확장성, 시장성 등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