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비트코인이 6천선 초반으로 하락했다. 지난 해 12월 사상 최고치 1만9500달러와 비교할 때 무려 70%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증시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의 이같은 하락세는 어떤 의미일까? 1990년대 말의 닷컴 버블이 꺼졌을 때와 같은 중격을 줄 경고 사인일까?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장에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근심이 커진만큼 증시 투자자들의 경계감도 조심스럽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서로의 연관성이 점차 약화되며 리스크가 되지 않는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증시 전략가는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에 따른 증시 리스크는 별로 없다고 단언한다.

 

밀러 타박의 증시전략가인 매트 말리는 13일(현지시간) CNBC의 ‘트레이딩 네이션’에 출연, “신흥 시장이나 다른 이슈에 따른 증시 여파에 대한 우려의 조짐이 있다”고 지적하고, 비트코인 가치 급변동은 1990년대의 닷컴버블을 연상시키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적 측면에서 너무 다른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말리는 우선 “모두가 이들 두 사안에 있어 버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닷컴 버블이 터질 당시 증시 투자자들은 기술주를 직접 보유하고 있었지만 비트코인은 버블이 형성되는 기간 많은 증시 투자자들이 이를 매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증시와 비트코인과의 상관성은 지난 5월 이후 더 약화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가격 움직임에 있어 가깝게 움직이는 성향을 보였었다. 비트코인이 12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S&P500은 1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2월과 3월 증시에 매도세가 클 당시 비트코인에 대한 매도세 역시 컸었다.

 

그러나 BK에셋 매니지먼트의 FX전략 담당 이사인 보리스 슈로스버그는 (증시와 비트코인 간) 연관성이 약화되고, 특히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으로 하락할 경우엔 더욱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슈로스버그는 “비트코인이 5천달러가 될 경우, 비트코인의 지지자와 그렇지 못한 부류에 대한 극명한 선이 그어질 것이며 5천선을 하회하면 모두가 (비트코인을) 청산하고자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14일 뉴욕 후장들어 660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시장분석가들 포함한 시장 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6천선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