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세상에 나온지 10년이 채 안되는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 속도와 성과는 고무적이다. 하지만 이처럼 혁신적인 기술이 현실 경제에서 빛을 보려면 관련 정책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정치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재 각국의 유력 정치인 중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자신의 호의적인 입장이나 풍부한 지식을 드러내려고 애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들 정치인 중 대다수가 단편적인 이해만으로 과장된 태도를 보인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코인센트럴은 13(현지시간) 암호화폐 산업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되는 세계 각국의 주요 정치인들을 소개했다.

 

♦ 러시아 푸틴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124일 러시아 국회의원들에게 암호화폐 관련 기술의 개발을 방해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는 러시아가 이 분야에서 리더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심지어 역내 통화의 문제 보완을 위해 정부가 루블 암호화폐를 만들 의향이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 두바이 함단 왕자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의 함단 왕자(Crown Prince Sheikh Hamdan bin Mohammed Al Maktoum)는 블록체인 기술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졌다.

 

두바이는 2020년까지 완전한 블록체인 정부를 만들어 정부의 모든 거래와 개발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두바이 자체 발행 암호화폐를 공개하기도 했다.  

 

♦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올해 초 최초의 정부 보증 암호화폐 발행 국가가 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 5년 동안 경제 제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 붕괴로 고통 받은 베네수엘라는 암호화폐를 발판으로 한 경제 문제 해결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고 한다.

 

♦ 호주 턴불 총리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총리와 같은 정치인의 지원 덕분에 호주는 세계적인 블록체인 지지 국가로 자리잡았다.

 

그는 최근 정부 관계부처에 53만달러의 블록체인 연구 지원금의 승인을 오청했는데, 이 연구는 블록체인 기술을 정부 시스템에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 개발을 위한 것이다.

 

지난 해 호주에서는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기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텀불 총리는 계속 새로운 투자가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 한국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코인센트럴은 세계의 블록체인 정치인 중 한명으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영민 장관을 소개했다.

 

세계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한국의 관련 부처 수장일 뿐 아니라 그 자신 블록체인 기술의 확실한 지지자라는 이유에서다.

 

지난 1월 암호화폐 시장이 혼란에 빠졌던 당시 유장관은 규제에 있어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문제를 분리해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