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인턴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내년도 블록체인 시범사업에 약 1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블록체인 관련 시범사업 주요내용을 공개하면서 시범사업 확대 계획을 밝혔다.
민경식 블록체인확산팀장은 “정확한 규모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약 100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6개였던 시범사업도 12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방자치 단체만 참여했던 사업도 공공기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민 팀장은 “올해에는 지방자치 단체에만 참여 신청을 받았다. 내년에는 사업이 확대되는 만큼 공공기관에도 확대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내년 사업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과제를 접수하고 심사를 통해 선정할 것”이라 전했다.
블록체인 공공 시범사업은 발전 초기인 블록체인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민간투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올해 신설됐다.
올해 총 예산은 42억원으로 과제당 7.5억에서 9억원이 투입되었다. 이번에 선정 된 6개 사업은 개인통관(관세청), 축산물 이력관리(농림부), 부동산 거래(국토부), 온라인 투표(선관위), 국가간 전자문서 유통(외교부), 해운물류(해수부) 분야다.
개인통관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통관업무 처리 시간이 5일 이상에서 2일 이내로 줄일 수 있다. 또 수입업자와 관세청이 관련 정보를 공유하여 실시간 수입신고도 가능해진다. 축산물 또한 허위 포장육 추적시간이 6일에서 10분으로 단축되고 이력 정보 신고 기간이 5일에서 실시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부동산 거래도 간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지대장을 국토부와 지자체, 금결원이 투명하게 공유해 담보대출 시 은행방문만으로 모든 것이 처리 가능하게 만들 예정이다. 또한 1개월 이상 걸렸던 토지정도 반영 시간도 실시간으로 가능해진다.
선관위는 투표시스템에 블록체인을 활용할 예정이다. 선거 이해관계자가 직접 투개표 과정·결과를 검증해 신뢰할 수 있는 온라인 투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투표 중 문제가 생겼을 경우 2일까지 걸리던 것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외국으로 공문서를 보내는 것도 간편해진다. 블록체인에 공문서와 인증서를 함께 저장해 편리하게 외국으로 공문서 제출이 가능해지고 2주 이상 걸리던 공문서 내용 확인도 실시간으로 가능해진다.
해수부는 해운 물류에 블록체인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운송 업무를 효율화하고 실시간으로 환적 컨테이너 물량을 확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한편, KISA는 오는 21일, 마포구 서울 창업허브에서 ‘블록체인! 생활을 혁신한다’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행정 및 인프라 혁신, 시범사업 추진 현황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jbkim@block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