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기가 산업에 새로운 활기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CCN은 계속되는 암호화폐 침체기로 인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를 돌파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암호화폐 거래는 하락장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은 최고점 대비 약 70% 하락한 상태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기업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인수합병 건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투자 및 자산관리 회사인 JMP는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기업에서 발행하는 토큰 가지가 실제 기업가치가 아닌 비트코인 가격과 관련이 있다고 발표했다.

 

JMP의 블록체인 투자 책임자인 사트야 바즈파이(Satya Bajpai)는 “훌륭한 기업도 토큰의 가격은 비트코인과의 상관관계를 피할 수 없다”면서 “이것이 인수하는 기업에게 이상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JMP의 보고서는 회사를 새로 창업하는 것보다 인수합병이 더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 암호화폐 기업들의 인수합병은 지난해까지 100건이 넘었으며 올해 말까지 145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즈파이는 인수합병 전략을 ‘랜드 그랩(Land Grab)전략’으로 설명했다. 건물을 세울 때 건축부터 시작하는 것 보다 세워져 있는 건물을 사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그는 인수합병의 장점으로 기업이 이미 기술, 시장, 제품 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 시작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인력 문제도 지적하면서 코인베이스가 Earn.com을 인수한 예를 들었다. 그는 블록체인 시장에 인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면서 코인베이스가 Earn.com인수를 통해 Earn.com의 CEO가 코인베이스의 CTO가 된 것을 언급했다.

 

그러나 인수합병이 항상 좋다고는 할 수 없다. ICO를 행한 업체들은 투자자들이 받는 보상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는 문제, 기업들의 기술이 아직 대부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다는 것들이 위험요소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