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베트남 중앙은행이 자국의 암호화폐 채굴기를 금지하겠다는 규정을 세웠다.

 

비트코인이스트는 21일(현지시각) 베트남 중앙은행(State Bank of Vietnam)이 암호화폐 채굴기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재무부의 요청을 지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재무부는 지난달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암호화폐 시장을 더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는 지시에 따라 채굴기 수입 금지령을 요구했다.

 

암호화폐 채굴기란 비트코인 등 코인 생성을 목적으로 한 코드를 풀어주는 컴퓨터 박스를 뜻한다. 암호화폐는 베트남 현행법을 기준으로는 불법적인 존재다. 게다가 암호화폐 채굴기는 소음이 워낙 큰 데다 인프라 구축, 보안, 전력 낭비의 문제 등을 이유로 베트남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암호화폐 관련 규정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만이라도 당분간 채굴기 수입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지 언론은 암호화폐 채굴기 수입까지 중단되면 베트남 정부가 더 효과적으로 화폐 시장을 규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베트남이 수입한 암호화폐 채굴기는 약 1만대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에만 베트남으로 수입된 암호화폐 채굴기 또한 약 5000대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