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페를 이용한 정치인 후원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선거 후보자의 암호화폐 후원금 모금을 금지하는 결정이 내려졌다.

AP는 21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선거 감독을 담당하는 비당파적 기구 공정정치집행위원회(Fair Political Practices Commission)의 주 공직 선거 후보자 암호화폐 후원금 모금 금지 결정을 보도했다.

위원회는 전날 열린 회의에서 이 안건에 대한 표결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한 위원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를 이용한 후원금의 자금 출처와 정치적 투명성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암호화폐 후원금 금지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위원회는 암호화페 후원금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부터 암호화폐 자금을 전액 현금으로 교환해 은행을 거쳐 후원하는 방안까지 몇 가지를 검토한 후 이날 전면 금지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2014년 미 연방선거위원회가 선거운동과 정당의 정치행동위원회(PAC)에 대한 현물 기부로서 암호화폐 후원금을 인정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정치권의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