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제출한 비트코인 ETF 허가 신청서에 대해 승인 여부 결정을 9월로 연기했다고 블룸버그가 17일(현지시각) 전했다. 

 

상장지수펀드(ETF, Exchange Traded Fund)란 기초 자산과 가격이 연동되는 펀드로 주식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기 때문에 거래의 유동성이 높다. ETF 자체가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상품에 대한 간접투자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상품이기 때문에 이번 VanEck SolidX Bitcoin Trust라는 이름의 이 ETF가 허가될 경우 암호화폐 투자시장에 신규로 진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한 SEC의 인증을 받게 되면 ETF 인덱스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기관투자 수요가 늘어나 향후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도 비트코인 ETF 상품에 대한 요청은 있었지만 SEC은 암호화폐가 통제되지 않으며 투자자를 보호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매번 거절해왔다. 그러나 최근 전세계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가이드라인이 명확해지는 추세이며 시장의 위험성보다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미국 금융업계의 움직임에 따라 이번에 CBOE가 제출한 신청서에 대한 암호화폐 투자 커뮤니티의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였다. 

 

SEC이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 결정을 9월로 연기함에 따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가격이 19일 주춤하는 움직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