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블록체인을 장래성이 큰 기술로 본다면서도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마윈 회장은 25일(현지시각) 월 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에 베팅해서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는 건 옳지 않다. 블록체인의 기술 자체는 거품(bubble)이 아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아마도 거품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윈 회장은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단지 돈을 버는 도구와 기념으로만 이해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무려 2만 달러로 치솟았으나 현재 약 6200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수많은 비트코인 지지자들 또한 하락세가 계속되자 당분간 가격이 크게 회복되는 건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마윈 회장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보안과 지속 가능성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윈 회장이 이끄는 알리바바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해외 송금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은 필리핀 전자지갑 지캐시(GCASH) 등과 홍콩에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블록체인 해외 송금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