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혜정기자]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크립토 업계에 유입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이들을 위한 비트코인 저축 계좌가 출시된다.

 

15일(현지시간) CCN 등 외신은 비트코인 옵션 거래소 렛저엑스(LedgerX)가 미증권거래소(SEC)의 규제를 받는 비트코인 저축 계좌를 선보인다고 전했다.

 

신규 상품은 16%의 연간 최고 목표 수익률을 가지고 있으며 기관투자자들은 3개월, 6개월, 12개월 상환 기간에 맞춰 비트코인 보유액에 대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이 제품은 콜 오버라이트(call overwrite)라고 불리는 전략을 모방하고 있다.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예금하면서 희망 수익률을 선택하면 거래소 측은 비트코인 옵션 제품에 이를 매칭해주는 방식이다.

 

쥬시카 추 렛저엑스 공동창립자는 “다수의 고객들이 우리 플랫폼으로 콜 오버라이트 거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해당 상품을 제작하기로 결정했다”며 “높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받고 싶은 이자 만큼의 비트코인만 입금하는 장기 보유자들에게만 몰릴 게 확실하다”며 “‘곰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 할 것”으로 예상했다.

 

렛저엑스는 규제 하에 비트코인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최초의 거래 플랫폼이며 미선물거래위원회(CFTC)에서 발급하는 파생상품청산플랫폼(DCO)와 장외거래플랫폼(SEF) 두 종류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거래 옵션이 있는 CME와 CBOE보다는 거래량이 적지만 지난 분기에는 한 달에 3000만달러(한화 약 323억6700만원)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의 거래 금액은 6만달러(약 6473만4000원) 가량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이날 기관투자자 유입을 위해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코인베이스 마켓 등 4종류의 상품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