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에서 진 펠릭스 웨이스(좌)가 비트코인캐시 티셔츠를 입고 있다. 우측은 로저 버(자료=펠릭스 웨이스 트위터)

 

 

[블록미디어 김혜정기자] 비트코인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꼽히는 라이트닝 네트워크(LN·Lightning Network)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생활에 활용되기엔 아직 한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현지시간) 코인긱에 따르면 초기 비트코인 투자자이자 비트코인캐시 전도사로 불리는 로저 버는 지난 12일 비트코인 열성론자로 알려진 펠릭스 웨이스와 함께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테스트에 나섰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사용 가능한 오프체인 P2P(개인 대 개인) 거래 방식이다. 채널을 개설하면 일정 기간은 블록체인에 기록하지 않으면서 여러 차례 거래를 할 수 있고, 즉각적인 거래가 이뤄져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앞서 라이트닝 네트워크에 대해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장치에 불과”하다며 비판했던 로저 버는 웨이스와 LN 거래가 실제로 이뤄지는지 내기를 했고, 직접 테스트를 했다.

 

이들은 블록스트림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며 라이트닝 네트워크 결제를 시도했다. 로저 버는 결과를 조작할 수 없도록 거래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장점은 빠른 결제 속도. 하지만 이들의 거래는 계속 ‘보류 중’인 상태에 머무르다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비트코인 라이트닝 결제에 실패한 웨이스(자료=BeijingBitcoins 트위터)

 

 

웨이스는 “결제가 실패했다고 말하기 보다는 3건 중 1건이 실패했다고 말해야 한다”며 “(LN는) 아직 초기 단계이고 얼마나 안 좋은지 불만을 제기하기 보다는 (시스템에) 기여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현재 메인넷 베타버전과 RC1, 알파버전 소프트웨어가 제공되고 있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2월 네트워크 용량이 처음으로 10BTC를 넘었으며 19일 현재는 17.888BTC으로 집계됐다. 노드 수는 6.4% 증가한 1879개다.